옛이야기 시간은 즐거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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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곽수경 | 등록일 | 19.10.14 | 조회수 | 24 |
우리반은 2학기 들어서 아침마다 옛이야기를 하나씩 듣습니다. 정확히 하면 제가 책을 읽어주지요. 책은 '철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봄,여름,가을,겨울'입니다. 저도 이 책에 대해 잘 몰랐는데 저의 자녀들에게 읽어줄 괜찮은 옛이야기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 열심히 찾아봐서 알게 되었습니다. 각 계절별로 한권씩 있구요, 계절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고, 3쪽 정도 되는 짧은 이야기를 묶어서 하나의 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은 삽화도 들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제가 그동안 저의 자녀들에게 전래동화를 읽어주지 않았던 이유(내용이 잔인함, 죽음, 잡아먹힘)가 거의 들어있지 않고 무엇보다 여러 옛 단어들이 많이 나오며 구어체로 되어 있어 좀 더 맛깔스럽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이지요 "글자를 온 바람벽에 붙여놓고 들며 가르치고 나며 가르치고, 별 짓을 다 해도 안돼." 문장이 참 맛깔스럽지요, 게다가 옛 단어들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좋구요. 이래저래 너무 좋은 책이라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하나씩 읽어주는데 처음에는 조금 흥미 없는 아이도 있었는데 아이들도 이젠 그 시간을 기다린답니다. 제가 깜빡 잊고 지나가면 "선생님, 오늘은 이야기 안해줘요?"라고 한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이 읽어주는게 참 좋나 봅니다.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점점더 아이들이 이야기에 빠져들고 듣기 태도가 좋아지고 있는걸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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