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나의 치료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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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곽수경 | 등록일 | 19.06.12 | 조회수 | 37 |
우리는 살면서 참 여러 일을 겪고 여러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좋은 일만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인생이란 희노애락이 항상 번갈아 찾아오지요. 교직생활을 하면서 제가 느끼는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는 제 자신이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반 운영을 하다보면 참 여러가지 일이 있고, 때로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고가 터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정심을 잃고 마음에 크게 동요될 때가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치료법을 발견하였는데,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있는 것보다, 오히려 반 아이들에게 제가 최선을 다할때 마음의 평정심이 다시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저는,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무조건 숨고 싶고, 다 떠나버리고 싶고, 다 버리고 싶고 그래서 무작정 회피하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결코 나아지는 것은 없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관계들이 점점 곪아갔습니다. 학교에 와서 아침에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기분좋게 인사하고, 아이들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동감해주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수업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며 즐겁게 하루를 지내면 그동안의 우울감이나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해소된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며 저 자신이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그것들이 쌓여갈때 저의 떨어졌던 자존감도 회복되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참 아이들에게 고마운 하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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