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 |
|||||
---|---|---|---|---|---|
이름 | 곽수경 | 등록일 | 19.06.10 | 조회수 | 25 |
인생은 모든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지만 역시 수업만한게 없죠. 제 나름대로 고심해서 계획하고 준비해도 수업이란 놈은 늘 제멋대로 입니다. 제가 이 정도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이 진행되다보면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해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준비한 활동이 너무 빨리 끝나 버리거나 혹은 너무 늦게 진행되어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오늘 저를 당황시킨 수업은 통합 시간 수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족에 대해 공부하고, 친척을 부르는 말을 충분히 공부했다고 생각해서 옷에 친척을 부르는 말을 몇개 붙이고 운동장에 나가 가족 달리기를 하려 했습니다. 선생님이 [부자달리기!]라고 하면 부자관계를 이루는 사람끼리 짝을 지어 달리기를 하고 [형제/남매 달리기!]라고 하면 그에 해당하는 사람끼리 모여 달리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려웠던 것일까요? 부자 달리기 순서에서 아주 단순하게 할아버지[아버지는 그럭저럭 짝을 지었지만 [할아버지-큰아버지], [할아버지-삼촌]등은 잘 몰라 짝을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우왕좌왕하기만 할뿐... 다른 순서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역시.. 제 생각만으로 수업 준비하면 이렇게 된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며,, 계획한 활동은 좀더 교실에서 수업한 뒤에 하기로 한 다음 친구들과 즐겁게 모래놀이를 하였답니다. 모래놀이는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 좀더 아이들의 눈높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충분히 연습을 못하고 운동장에 나간 점을 반성하며,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제대로 익히고 수업을 진행해야 겠습니다. |
이전글 | 우리 아이들은 나의 치료제 (1) |
---|---|
다음글 | 아이들과 선생님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