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무엇인가 계속 꼼지락거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 큰 어른들도 수업을 받을때나 어떤 것을 생각할때 손을 계속 움직이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우리아이들은 특히나 꼼지락을 좋아해서 수업시간에도 무엇인가를 계속 만지작거리며 조작하고 있답니다.

색종이, 클레이, 지우개가루 뭉친것, 딱풀을 뭉쳐놓은것, 액체괴물, 심지어 코딱지까지...

매 수업시간마다 모든 아이들이 다른 행동 안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만 바라보았으면 참 좋겠으나...

그런 일은 없고요.. 하하... 몇몇의 아이들은 저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꼼지락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손 조작활동을 통해서 뇌 발달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만두게 하기 참 미안하지만,

수업시간이므로 대부분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어찌나 미안한지요...

대신 수업을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여러 활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고 재미없는 것을 하게 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이란... 정말 슬픕니다.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심히 하고, 조작활동하는 시간에는 그 나름의 과제를 열심히 하는 우리 1반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