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실내화 도둑 사건이 일어난 날은 4월 중순쯤 이었다. 그 날에는 4월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몸시 더워서 얼른 실내화로 갈아신고 교실로 들어와보니 친구들이 삼삼오오 뭉쳐서 무언가에 대해서 얘기하는 중이었다.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재협이에게 물어보았더니 실내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잠시 뒤 종이 치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니 "한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범인을 잡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 다음 날에도 실내화가 사라지자 학급회의를 열어서 여자아이들의 번호만 사라진 점을 보아 우리 학년 안에 범인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지만 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고 증인도 있어 다른 반에서 실내화를 숨겼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론은 선생님께서 교사 회의에서 선생님들께 아이들에게 경고를 주라고 하셨고 경고를 주어도 계속 실내화가 사라지고 숨기는 장소까지 다양해지자 선생님께서는 CCTV를 달자고 하셨지만 결국에는 달지 않으셨고 그 다음에도 몇 번 더 실내화를 숨겼지만 방학이 되자 더 이상 실내화를 훔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