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0반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책 속에서 소개되는 사회 문제들이 버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오찬호 작가의 의견이 가미된 다양한 사회 문제가 소개되고 있어 어쩌면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힘든 책일 수도 있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찬호 작가는 다양한 비유법과 예시를 활용해서 사회 문제를 설명하고 자신의 주장을 뚜렷하게 전달함으로써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법한 독자들을 배려한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SNS를 보다 보면 <살만한 세상>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게시물들이 올라온다. 사실 제대로 읽어보고 깊게 생각해보면 모두 “당연하고 마땅하게 해야 하는 일” 인데,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 아니라 특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볼 때마다 ‘지금 세상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게 맞을까?’라고 두 세 번 나 자신에게 물어보곤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느 정도 답이 내려졌다. 내가 생각해낸 답은 제대로는 아니지만, 기름칠이 덜 된 톱니바퀴처럼 얼추 돌아가고 있는듯 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돌아가는 사회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가족 모두에게 소개해서 조만간, 가족 토의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