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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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上)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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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재생산(피에르 부르디외, 장 클로드 파세롱) / 사회문화(1학기)

이름 양시현 등록일 20.08.26 조회수 16

  피에르 부르디외는 교육을 바라보는 갈등론의 관점에 대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는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참여지식인으로 문화 재생산 이론을 주장하며 교육이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재생산한다고 비판하였다. 만약 내가 그의 이론에 대한 조사 없이 이 책을 읽었던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 ‘아비투스’, ‘문화자본’, ‘상징폭력’, ‘자의성등의 용어가 어렵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 자체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는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 학교는 대표적인 사회화 기관으로서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사회학은 이러한 지배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교육에 대한 환상을 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학교가 아비투스와 제도화된 문화자본을 교육과정에 집어넣음으로써 권력구조를 재생산한다는 부분과, 이러한 학교의 비민주적이고 강압적인 교육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설명한 부분이다. 우리가 학교를 중립적인 기관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율성에 숨어 더 효율적인 상징적 폭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형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느꼈는데, 책을 전부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건 이 책이 교육을 너무 사회경제적 요소에만 종속되어 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교육이 사회구조를 재생산하는데 일조할 때도 있긴 하지만, 교육에는 그보다 '인간'을 존중하는 본질이 있다. 부르디외의 주장을 온전히 동의하기도, 완전히 묵살하기도 어렵지만, 그의 주장을 일종의 경고로 삼고 단지 기존 사회를 '재생산'하기만 하는 교육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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