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모두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모두다 꽃이야
  • 선생님 : 양정환
  • 학생수 : 남 12명 / 여 10명

라일락꽃을 아세요. 우리학교 교문 옆 피었는데...

이름 양정환 등록일 20.04.27 조회수 23
첨부파일



라일락 꽃의 전설 1

흰색 라일락의 애련한 전설

흰색 라일락에는 영국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마을의 한 예쁜 아가씨가 완전히 믿었던 젊은 남자에게 
첫사랑의 고귀한 순결을 바첬으나 나중에 배신을 당하고,
자신의 귀중한 순결이 짓밟히게되자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했답니다

아가씨의 친구가 슬픔에 빠져 아가씨의 무덤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는데,

그 때의 꽃 빛깔은 보랏빛이었으나,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어떻게 된 영문인지 


순백색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 묘지에 계속 피고 있답니다. 
그 후 프랑스에서는 하얀 라일락을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서 젊은 아가씨 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게 좋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은 "아름다운 맹세가 되었답니다




라일락 그물 / 임영준


우리 함께 무심히
봄볕을 따라 걷다가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라일락꽃 그물에 덜컥
걸려들고 말았지

다 제쳐놓고 지체하면서
입에 물기도 하고
행복에 겨워
파묻히기도 하다가
정원 가득 라일락을 심어
늘 취해보자 약속도 했었지

헤아릴 수 없고
헤아리기도 버거운
젊은 날의 소망이라기엔
너무도 진한 향기 다발이었지

허나 나는 아직
그 그물 속에서 미처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너는 그 향기를 뿌리치고
너울너울 속절없이
날아가 버리고 말았지

세상 곳곳을 물들이고
발길을 잡아끄는 라일락에
왜 우린 그냥 순일하게
한평생 어우러질 수 없었을까



라일락 정연복
 
풍성히 무리 지어
서로들 몸을 비비고 있는
 
보랏빛 꽃도
더없이 아름답지만
 
말없이 풍기는
은은한 향기
 
잠시 코끝에 스치다가는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나는 꽃으로
너는 사람으로
 
이 땅에 잠깐 머물다 가는
안개 같은 생.
 
나쁜 마음일랑 먹지 말고
어두운 생각일랑 하지 말고
 
그냥 나같이
밝고 순하게 살다가
 
좋은 향기 한 줌 남기고
후회 없이 떠나는 게 어떠냐고
 
내 가슴에 대고 조용조용
속삭이는 라일락.
 


 

일락 조병화
 
당신라일락 꽃이 한창이요
이 향기 혼자 맡고 있노라니
왈칵당신 그리워지오
 
당신은 늘 그렇게 멀리 있소
그리워한들 당신이 알 리 없겠지만
그리운 사람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족하오
 
어차피 인생은
서로서로 떨어져 있는거
떨어져 있게 마련
 
그리움 또한 그러한 것이려니
그리운 사람은 항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련가
 
당신지금 이 곳은
라일락 꽃으로 숨이차오 



라일락꽃 그늘을 지나며 / 도혜숙

스칠 때마다
오래 전 잊었다고 생각한
내밀한 열정
제자리에 서있어도
멀리 가는 향기

라일락,
이미 누군가의 연인 같은
너의 이름 속을 들어가면
전설보다 아름다울까

라일락하고 부르면
라일랄라 음표가 튀어나오고
라일락하고 부르면
하얀 꽃관을 쓴 그녀가
꽃가루를 뿌리며 나타날 거야

이윽고 다시 널 부르면
거짓말처럼 다시
바람이 불어와
숨막힌 사랑을 던지고 가리라 




라일락 꽃 / 박인걸

사랑의 시련을 가슴에 안고
애절한 눈빛으로
연한 바람에도 하늘거리며
눈물을 펑펑 쏟는 여인아.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고통이
머리끝까지 차올라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어
처연한 몸짓이 더욱 가엽구나.

시퍼렇게 멍든 가슴이
숨 쉴 때마다 呻吟이 되어
보랏빛 아픔을 토하며
옷깃을 물들이고 있구나.

툭 치면 스러질 것만 같아
붙들어 주고 싶게 하는
애처로운 네 모양에
어느새 내 마음은 무너지고 있다




라일락 / 이해인
 
바람 불면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
밀어내는 향기가
보랏빛 흰빛
나비들로 흩어지네
 
기쁨에 취해
어지러운 나의 봄이
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
무늬 고운 시로 날아다니네



 

미스김라일락 / 김용화
 
미군정기 삼각산 바위틈에 자생하던
토종 수수꽃다리가
태평양 건너가 서양 물 먹고
파란 눈의 미스 김이 되어 돌아왔다
 
진보랏빛 꽃망울이
연보라를 띠다
활짝 피며 백옥같이 흰옷으로 갈아입고
짙디짙은 향기를 멀리까지 내뿜어
매력에 빠져들게 만드는
라일락 중 라일락,
 
키 작고 당돌한 우리 귀여운 아가씨
미스 김이 돌아와
까치발구두개미허리 드레스
폼나게 걸치고
두 눈에 눈물 매달은 채
고혹적 자태를 한껏 발산하며 서 있다




라일락꽃 / 한하운
 
라일락꽃
밤하늘의 은별 금별
은하수 흐르는 별
 
날이 새면
땅 위의
성좌(星座흐르는 별
 
별들이 꽃핀
라일락꽃
 

라일락꽃
소녀의 눈
 
눈물겹도록 귀여운 눈
눈동자
반짝이는
 
사랑
사랑이 너무 진한
라일락꽃



라일락 그늘 아래서 / 오세영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 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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