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유갑록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

지난 2주 동안, 우리 이일여고 가족 모두는 값비싼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졌었던 자유와 즐거움을 박탈당했었고 여러분들은 학교에 올 수도 없었습니다. 이번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분명 더욱 현명해졌으리라 믿습니다.

아울러서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 말씀드립니다. 혹시라도 이번 위기를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거나 누군가를 비난하는 데 이용한다면, 우리 학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번 일로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학교 총 책임자인 교장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여러분, 지금은 차분하게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학교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번 위기를 통해서 한층 성숙된 인격을 갖출 수 있다면, 우리학교 역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명심해야할 것은, 앞으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예방접종을 받고 국가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하겠습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 가능하면 가지 말아야합니다. 부득이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경우라도, 오랜 동안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은 피해야합니다. 음식을 같이 먹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되고 마스크를 벗으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여러분들의 집과 학교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여러분, 스스로 피해야하는 장소와 상황들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단호하게 결단해야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서 개인 건강을 확보하는 것이, 곧 우리 학교 전체의 안전을 보장받고 등교수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난 2 주 동안 심각한 심신의 고통을 겪었을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모두 힘 내세요!

오늘부터 학교내 방역 절차와 과정도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26일

교장 유갑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