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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비밀과 거짓말, 역사 왜곡 문제 탐구
작성자 홍예나 등록일 24.01.07 조회수 31

진실을 향한 여정, 역사 왜곡을 헤쳐 나가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 여러 매체들을 통한 역사 왜곡 문제와 다른 나라들의 우리나라 역사 왜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역사 왜곡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유명인들의 역사 왜곡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는 요즘 그야말로 역사 왜곡 문제는 우리가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거두 되고 있다.

역사 왜곡은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거나 거짓으로 지어 쓰는 일을 의미한다. 역사 왜곡은 실행하는 주체도 그 원인도 다양하며 형태와 범위도 정치?외교?문화적 종주권이나 인식 문제 등으로 매우 광범위하다. 이상적으로 역사 연구에 대한 존중과 학술적인 결론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역사가 역사로 그치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로 실제 역사와 다르게 발표되고 작용되는지라 역사학계에서 조차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 중립적이고 확실한 평가는 찾기 힘들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역사 왜곡은 상시로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역사 왜곡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 바로 세상은 힘의 논리로 돌아가고 승자와 강자만이 역사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를 왜곡할 힘이 생기는 셈이다. 만약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다면 현재 우리들은 히틀러를 인류를 구한 역사 속 영웅 중 한 명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치 독일과 히틀러의 악행이 미화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 하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장 객관적으로 기록되었다고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조차 그 당시 조선의 당파에 따라 왜곡된 부분이 많이 존재하고 고대 시대의 기록을 보면 신들이 어떻게 개입했다는 등 판타지적인 기록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런 자료들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역사가 왜곡되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7일 바른 역사시민연대가 광주 시청 앞에서 “식민사관의 독이 들어있는 전라도 천년사 폐기“를 촉구하며 피켓시위에 나섰다. 시민연대는 전라도 천년사는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였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 정명 천년(2018)’을 기념하여 광주?전남?전북 호남권 3개 광역 지자체가 협동하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무려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총 34권 2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역사서이다. 

‘전라도 천년사’의 폐기가 주장된 이유는 역사 왜곡 때문인데 시민연대는 역사 왜곡 사례로 전라도를 고조선 강역에서 제외한 점과 ‘가야’를 ‘임나’로 등치 시켜 일본열도에 있어야 할 임나를 한반도 남부 전라도와 경상도로 정정한 점, 백지를 소국으로 만들고 백제 ‘담로’에 불과하던 4~5세기 ’ 야마토 왜‘를 독립국가로 명시한 점을 꼽았다. 또한 고조선의 역사를 축소시키고 ‘일본서기’를 악용하여 전라도를 일본식민지로 조작한 점, 전라도를 우리나라의 역사 흐름에서 낙후지역으로 기술한 점도 지적하였다. 이처럼 역사 왜곡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역사 왜곡 발언을 한 유명인이 자연스레 복귀하여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매우 둔감하며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라는 모든 기록은 인간이 남기는 것이고 그 인간의 주관이 어떤 식으로는 반영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00%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왜곡된 역사는 우리의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하며 현재와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보전함으로써 지난 과거의 사건과 경험들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들은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신념과 가치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현재 세대들은 투명하고 왜곡되지 않은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달함으로써 그들이 더욱더 나은 나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번영하게 할 수 있다. 역사는 우리의 인식과 이해에 큰 역할을 미친다. 우리는 역사라는 과거의 거울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에 역사 왜곡은 일어나서 안 되는 문제이며 현세대의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역사 왜곡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여야 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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