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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글짓기 국제 대회 해양수산부장관상 수상작
작성자 이재환 등록일 17.08.17 조회수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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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사건과 독도 문제의 비례성(독도 글짓기 국제 대회 해양수산부장관상 수상작)

영선중학교 3학년 한ㅇ영

시험지가 사라졌다. 전교에서 한 명 나온 내 백점짜리 시험지를 모두가 웃고 있는, 다들 행복하게만 보이는 평온한 학교에서 도둑 맞았다. 범인이 누굴까, 내 시험지를 가져간 사람이 누굴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중 문득 한 친구의 얼굴이 머릿 속을 스쳐지나간다. 그 친구라고 말할 것 같으면 나랑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부딪히기도 엄청 부딪히는 친구다. 설마 그 친구겠어 하고 그 친구에게 다가가 책상에 올려져있는 시험지를 내려다보았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그 상황이 이 상황이겠거니 싶다.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영락없는 내 글씨체였고, 내가 푸는 풀이방식이었고, 내가 채점 하는 크기의 동그라미였다. 친구에게 왜 남의 시험지를 가져가 자기 것인 양 행세 하냐고 버럭 화를 냈을 때 친구는 도리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시험지 이름 쓰는 란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고는 보란 듯이 이름을 가리키며 자신의 것이라고 했다. 그 친구가 이미 내 시험지를 들고 다니며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이 백점이라고, 전교에서 한 명 나온 백점이라고 말하고 다닌 것은 나를 더욱 충격과 분노 속에 빠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가장 올바른 조치는 무엇일까. 이러한 흥미로운 동기를 제시한 이유는 학교에서는 정말 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그런 상황이 국제적으로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자각시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꾸준히 독도를 ‘다케시마’로 칭하며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저 무책임하게 행동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일본의 주장이 ‘말 되는’순간이 올 것이다. 우리는 올바르게 대처하고, 더 자신 있게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주장해야만 한다.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앞서 제시한 동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험지에 이름만 바꾸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시험지가 친구의 것이 될 수는 없다. 이미 시험지에는 나의 흔적으로 가득한데, 어떤 논리로 시험지가 친구 본인의 것임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때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칭한다고 해서 일본의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독도에는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 정성과 헌신이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안용복을 들 수가 있는데, 그는 일본인들의 불의에 참지 못하고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명백히 하고 왔다. 이 외에도 수많은 조상들은 독도를 위해 노력해왔다. 수백년간 독도를 지켜온 많은 위인들의 수고가 한 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은 있을 수조차 없는 일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은 나쁘다고 가르친다. 이 가르침이 꼭 필요한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본다. 우리는 남의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일본의 주장이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터무니없는 말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옳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애초에 독도가 일본의 땅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생기고 있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문제이다. 시험지가 친구 것이 아닌 내 것이라고 아무리 내가 확신하고 있어도 친구가 학교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시험지를 보여주며 내 것이라고 할 때, 진실을 모르는 친구들은 그것이 정말 친구의 시험지라고 믿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본이 꾸준하게 다른 나라에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교과서에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표기해버리면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주변 국가들은 그 말을 인정해 버리게 된다. 실제로 일본은 2011년 3월 30일, ‘교과서’를 무기로 사용해 독도를 자신의 영유권이라고 주장하며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안을 통과시켜버렸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꾸준히 독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독도에 대한 많은 사실들을 자신들의 역사와 연관시켜 자기합리화식의 행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빼앗겨버린 시험지가 내 것임을 정확한 증거와 함께 증명하고,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일러주어야만 친구들이 시험지 사건의 진실과 그 시험지의 진짜 주인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독도가 우리 땅 이라는 진실을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어쩌면 독도의 실제 주인인 우리가 독도의 자칭 실제주인인 일본보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정부에게 약간의 아쉬움이 간다. 흔히 어른들은 노력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 말에 아주 동의하는 부분이다. 일본은 독도를 뺐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는 어린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독도 교육을 해야만 한다. 무작정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면 그 어느 누가 알아주겠는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확실한 증거와 그에 따론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장차 미래를 이끌어나갈 리더가 되고, 미래를 빛내는 인재가 된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제대로 독도에 대한 인식을 확립하게끔 해야 한다. 그들이 올바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환경을 제공해 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어린이들은 그저 ‘독도교육’을 받았을 뿐 ‘올바른 독도교육’은 받지 못하였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조상들이 독도를 어떻게 지켜왔는지, 언제부터 독도가 우리의 영토였는지, 독도가 어떠한 장점을 가졌는지, 일본이 왜 독도를 자신의 땅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지, 그들이 어떠한 그릇된 주장으로 독도를 가져가려 하는지, 그 주장이 어떻게 틀렸는지 등 자세하고 뚜렷한 교육을 해주기를 원하는 바이다. 아이들에게 옳음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빛을 보일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시험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백점의 주인은 내가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한다. 친구가 가지고 있는 내 시험지를 대책 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면 결국 사람들의 인식 속에 백점의 주인공은 그 친구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반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시험지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정확하게 주장한다면 시험지의 주인이 나라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지게 된다. 독도의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느냐,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함께 독도를 지켜 나가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 수 있을 때가지 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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