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고 영양소 풍부한 ‘가을철 열매‘ 무화과,오미자,구기자,은행
| |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한 ‘가을철 열매‘ 노컷뉴스 2012-09-28
[안초롱 기자] ‘제철 먹거리는 잘 지은 보약 한 첩에 버금간다’는 말이 있듯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진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한 열매가 많이 난다. 또한 열매는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허기질 때 간식으로도 쓰이는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무화과
무화과는 꽃이 없는 과일이라고 하여 무화과라고 부른다. 단맛이 강하지만 쓴맛도 살짝 나는 알카리성 식품이다. 날로 먹기도 하지만 워낙 무르기 때문에 오래 두고 먹을 수 없다. 따라서 말려서 약으로 사용하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무화과에는 탄수화물과 칼슘,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무화과에 들어 있는 과당과 포도당은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단백질 분해 효소인 '휘신 (Ficin)'이라는 성분은 고기를 연하게 만들기 때문에 고기를 잴 때 연육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또한 술독이나 물고기독을 해독하기도 한다.
오미자
오미자는 단맛(甘), 쓴맛(苦). 신맛(酸), 짠맛(鹹), 매운맛(辛) 등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고 부른다. 특히 사과산과 주석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신맛이 강하다.
오미자의 어린잎은 데쳐서 말린 다음 나물로 먹거나 은은한 불에 여러번 볶아 엽차로 먹고 줄기는 뜨거운 물에 우려낸 뒤 두부를 만들 때 간수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오미자를 꿀이나 설탕에 재워 오미자청을 만들면 각종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물에 희석한 뒤 차로 마셔도 좋다.
오미자는 환절기 기침이나 가래, 만성기관지염과 편도선염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입이 마르고 갈증이 심할 때 먹어도 좋다. 오미자는 신경을 이완시켜 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좋다.
하지만 열이 있거나 해수 혹은 홍역 초기에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하며 위산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구기자
구기자는 가시가 헛개나무(구: 枸)와 비슷하고 줄기는 버드나무(기: 杞)와 비슷해 두 글자를 합쳐 枸杞(구기)라고 불렀다.
첫 맛은 달콤하지만 끝 맛은 쓴 것이 특징이다. 구기자의 어린잎은 살짝 데쳐서 무쳐 먹거나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한다. 특히 구기자를 차나 술로 담가 꾸준히 먹으면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
구기자에는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18배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다. 눈이 침침해지고 현기증이 나거나 피곤할 때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에는 구기자는 맛은 달콤하고 독이 없으며, 잎과 열매는 몸이 허한 병을 다스리고, 눈을 밝게 하고 장수를 돕는다고 쓰여있다.
실제로 임상 실험을 한 결과에 의하면 구기자는 고혈압과 변비, 신경통과 류머티스 질환에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은행은 예로부터 한방 약재와 식용으로 두루 사용됐다. 은행에는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 영양식으로 좋다. 특히 은행은 기침이 날 때 좋아 진해(기침을 그치게 함)·거담제(가래 제거)로 많이 쓰인다.
또한 은행잎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징코민 함량이 매우 높아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은행잎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약효가 20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은행은 날것을 먹으면 중독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