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뉴스12]

토론과 논술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IB, 즉 국제바칼로레아는 국제 단순 주입식 교육을 벗어날 대안으로 꼽힙니다. 

시범운영에 나선 제주와 대구 지역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절반이 IB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어제는 IB 본부 사무총장이 대구를 찾아, 서울 등 4개 지역 교육감들과 협력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7개 교육청 교육감들과 IB, 국제 바칼로레아 본부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IB 교육 도입을 위한 협력 각서를 쓰고, IB를 배우기 위해섭니다.

어제 서울과 인천, 전북과 충남 등 4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했는데,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개 교육청이 IB 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IB 교재에 대한 한국어 번역 사업이 확대되고,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교육부도 이날 행사에 참가해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실 혁명"을 위해 IB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연석 책임교육실장 / 교육부

"교실에서부터의 변화를 꿰어낸 IB 프로그램은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 혁명'에 좋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설에 나선 IBO 올리페카 하이너넨 사무총장은 다가오는 시대엔 과거의 지식만을 답습해선 안 된다며,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하는 IB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올리페카 하이너넨 사무총장 /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

"교육은 사회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교육의 변혁적 힘을 받아들이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행사로 전국에서 절반의 교육청이 IB 도입을 선언하면서, IB 교육을 실제 적용하는 학교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육청 사이에서 IB 도입을 위한 분담금을 어떻게 나눌지, IB를 공교육 과정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