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업체 픽사(Pixar Animation Studios)의 힘은 직원의 재량에서 나옵니다. 픽사의 직원들은 무언가를 결정할 때 누구에게도 허락을 받지 않고, 사장은 결과물로 나온 영화가 얼마나 탁월한지만 봅니다. 할리우드 영화 흥행 성공률이 평균 약 15%인 것에 반해 픽사의 영화는 100%에 가깝습니다. 기적의 비결은 선택권, 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가 주장한 ‘자기결정성 이론’의 제1원칙으로 강조한 ‘자율성’입니다. 

인생의 주도권을 찾게 하는 자기선택의 힘
 1970년대 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기결정성 이론’을 주장 했습니다. 데시는 “동기를 유발하려고 보상을 이용하면 동기는 급격히 하락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시는 자율성과 더불어 유능성, 관계성을 세 가지 심리적 욕구로 제시했는데, 그 중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자기 삶을 주도하고 싶어 하는 욕구, ‘자율성’입니다.

자율성은 ‘무엇을 하면 무엇을 주겠다’는 식의 인센티브와는 반대의 개념입니다. 인간의 타고난 심리적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창의성 분야의 대가인 하버드 대학의 테레사 애머빌 교수는 어린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콜라주 만들기 실험을 했습니다. 한 그룹에는 실험자가 재료를 나누어 주었고, 다른 그룹에는 아이들이 재료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의 작품을 섞어놓고 평가한 결과, 재료를 스스로 고른 아이들의 콜라주가 더 창의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때 유능감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 더 책임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습니다. 보상이나 처벌보다 강력한 효과를 가지는 자기 선택의 힘, 진로 설계에도 적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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