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금메달 전제현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
“지난 일년 동안 전국체전을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찾았습니다. 좀더 기량을 키워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유도 73kg급에 출전한 원광고 전제현 선수는 유도 종목에서 전북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뒤 야무진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충남 서산 농어민문화센터에서 열린 남고부 예선전과 준결승, 결승전에서 전제현은 타시도 도전자들의 강도 높은 도전을 가볍게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됐던 서울 선수를 경기 시작 30여초만에 한판으로 물리치며 전국 최고라는 사실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전제현 선수는 사실 올해 국내 대회에서 전관왕에 오를 정도로 이미 남고부 1인자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췄지만 유독 전국체전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전국체전과 지난 2014년 전국체전에서 연거푸 금메달 문턱에서 쓴 좌절을 맞보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전제현 선수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 이어졌던 전국체전의 불운을 한 번에 씻어냈다.
초등학교때 유도에 입문한 전제현 선수는 꾸준히 노력하는 연습벌레로 소문이 나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힘과 탄력이 좋고 두뇌 플레이에 능해 공수 전환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강한 승부욕까지 갖추고 있어 국가대표 제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상호 코치는 “제현이는 고등부에서는 상대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에 머물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로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제현 선수는 “그동안 준비과정은 너무 어렵고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전국체전 금메달로 모든 것을 보상받은 기분이다”며 “더욱 열심히 연습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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