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 김윤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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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수연 | 등록일 | 16.07.21 | 조회수 | 224 |
원광여중을 거쳐 원광여고로 진학한 나는 올해로 5년째 귀공주를 하고 있다. 매번 5월의 수많은 행사나 주말에는 귀찮음을 느껴 유무념 대조 체크를 거의 하지 않아왔었다. 물론 올해도 예외는 없을 줄 알았다. 3월 달에는 새학기라 매년 빠짐없이 체크해왔는데 귀공주를 걷어가신 선생님께서 밑에 덧붙임글을 달아주셨다. 사실 거창한 말이나 명언이 적혀있진 않았다. 내 칭찬이 줄줄이 적혀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내가 귀공주를 전보다 더 성실하게 체크하는 계기가 된 이유는 그 덧붙임글 덕분에 2학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청소할 때 내가 다 나서서 돕는 모범은 보이지 못해도 아파서 조퇴한 사람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주고, 교복 단정히 입기나 선생님들과 마주치게 된 상황에서는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등의 사소한 행동을 실천했다. 이런 것들을 '나에게 한마디'에 적어놓고 다시 검사를 받으면 또 기운나는 코멘트가 달렸다. 이 패턴의 반복이 한 학기동안 끊임없이 귀공주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무엇보다 칭찬해주고 싶은 건 한달이 끝나고 내 생각을 적는 칸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칸을 쓰면서부터 그 달에 내가 적어놓은 나에게 한마디를 다시 보면서 이번 달 내가 낭비한 시간이나 잘못한 일을 반성할 수 있었다. 아직 한 학기밖에 지나지 않아 2학기의 내 모습까지 예견할 수는 없지만 이대로만 한다면 작년보다 발전된 나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나태해지지 말고 꾸준히 1년동안 귀공주 체크를 하는 게 내 목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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