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주를 처음 시작할 떄와 달리 10월에는 노트에 기록하는 양도 그리고 노트를 채움에 따라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매일 아침 방송을 통해 읊어지는 내용을 따라 생각하고 어제 하루를 도링켜 보는 건 긴장히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마음 바라보기 항목이 이달 중 가장 잘 지켜졌던 것 같다.

 상대방에게 말을 꺼내거나 내가 무슨 행동을 할 시 한번쯤 생각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과정을 통해 상대에게 '배려'를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한 번은 친구에게 서운한 일이 있어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내 기분이 나쁘다고 친한 친구의 기분까지 나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툭툭 던지던 때와 달리 대화로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니 쓸데 없는 감정 소비도 줄고 기분 나쁘지 않게 더 좋은 마음으로 화해할 수 있었다.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던 귀공주 유무념이 가져다 주는 변화에 결코 귀공주가 사소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비록 이번달은 빈 칸도 꽤 있었지만 11월 유무념 대조 체크에서는 하루도 빠짐 없이 성실히 임해야겠다. 잘 지켜지는 항목 수 또한 하나 둘 늘려가고 작은게 쌓여 태산이 되듯 귀공주를 체크를 꾸준히 함으로서 내면에 쌓이는 좋은 생각, 바른 마음가지 등이 태산처럼 불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