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4양민정:은혜, 감사, 나눔 편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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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아 | 등록일 | 16.10.31 | 조회수 | 271 |
엄마 엄마의 생일이 고작 6일 남은, 오늘은 14일이야. 어쩌면 지금까지 너무 당연하게 엄마 생일에 1년에 한번씩 편지를 써왔는데, 처음은 아니겠지만 이런기회로 일년에 2번째 편지를 쓴다는게 생각보다 낯설다. 엄마, 오늘 국어시간에 내일모레 다가올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영상을 봤어.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모든 사람들이 안타까움에 눈물흘릴 때도 울지않으려고 노력했던 나였는데, 오늘 남앞에서 우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내가 교실에서 울게 됐어. 그 영상에서 이런말이 나오더라. "나중에 나없이 혼자 남겨질 너를 걱정했는데, 너 없이 내가 혼자 남게 되었구나." 어느 유가족의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래.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이라는게 어떻게 작고 큼이 있을 수 있겠어. 나는 비록 자식은 없지만 내가 조금만 아프고, 힘들고 슬플때마다 걱정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엄마가 생각나서 눈물났어. 엄마, 어떻게 내가 엄마 맘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이런 편지를 쓰거나 엄마랑 떨어져 있어서 엄마 생각이 날 때는 항상 다짐하고 다짐하는 마음이 항상 하루도 못가서 끝나버려. 엄마가 불편하면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엄마가 너무 편한탓에, 아니 어쩌면 편하다는 이우로, 다 이해해 줄거라는 생각에 막대하지는 않았는지,. 아빠한테 욱하는 성격 고쳐달라고 한건 나인데, 어쩌면 내가 가장 내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막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는 나한테 화낸적 한번, 하기싫다고 불평한 적 한번 없는데도, 나는 수없이 많이 하기싫다고 투덜데고, 불평하고, 짜증냈던것 같아. 어쩌면, 엄마라는 존재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엄마는 내가 본 엄마중 단연 최고의 엄마야. 엄마는 나한테 생각하면 안타까운 사람이고, 눈물나는 사람이고, 닮고싶은 사람이야. 엄마는 모를걸. 내가 엄마를 얼마나 닮고 싶어하는지. 가끔은 한없이 착한 엄마가 너무 바보같고, 엄마의 그런 모습에 화도 나지만, 바보같고 화남은 한순간의 감정일 분이잖아. 엄마 주변에서 엄마를 싫어하는 사람을 나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같아. 엄마, 난 그렇게, 엄마처럼,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ㅇ흔히들 나는 몇억분의 일의 확률로 태어난, 운있는 사람이라고, 모든사람이 그렇다고 말하잖아. 물론 내가 엄마아빠의 딸로 태어난 건 최고의 행운인것 같아. 하지만 나는 만약 내가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주저않고 지금의 엄마아빠를 선택할거야. 나는 정말 지금껏 살아오면서 엄마아빠 아래에서 태어난 일을 하루도 후회한 적이 없어. 엄마. 그러니까 엄마, 항상 너무 고마워. 내 엄마여줘서 일단 너무너무 고마워. 아빠랑 결혼 해줘서 고마워. 내가 아플때 누룽지 끓여주는 것도 고맙고, 내가 잘 때 이불 덮어주는 것도 고마워. 엄마, 한없이 계속하게 되네, 끝도없이, 항상 고마워. 엄마는 지금껏 엄마의 일생을 나랑 동생에게 바쳤는데, 나는 이제 다 커가니까 엄마 하고싶은 일도 하고, 즐기고 싶은 것도 즐기면서 지냈으면 좋겠어. 엄마가 최근에 일을 시작한게 나는 그래서 기뻐. 엄마가 즐거워보여서., 행복해보여서.. 나는 이기적인애라 가끔 내 행복만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엄마는 안그래, 난 엄마라면 엄마가 좋은건 좋고, 싫으면 싫을 수 있어,, 엄마, 행복하게 지내. 내가 기숙사에 살아서 엄마가 평소에 무얼하는지, 무슨일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누구랑 만나서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지만, 잘지내고 있을 거라믿어. 나도 딱 엄마만큼 잘지내고 있을게. 엄마, 내가 엄마의 딸이라서, 너무고마워. 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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