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감사, 나눔 편지 쓰기 2816 양유진 |
|||||
---|---|---|---|---|---|
작성자 | 정현지 | 등록일 | 16.10.31 | 조회수 | 230 |
엄마 안녕. 나 유진이야! 저번 주 주말에 했던 원학습코칭 부모님에 대해 알아보기도 그렇고 요즘 엄마, 아빠에 대한 감사함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나는 너무 좋고 감사해.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나 부모님께 감사 편지 쓰기는 이미 많이 해왔는데 그때는 어린 마음에 엄마, 아빠의 은혜를 잘 모르고 그냥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쓰라니까 썼었던 것 같아. 이번에는 정말 진심을 다해서 쓸 테니까 글자 하나하나 집중해서 읽어줘.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서 남부럽지 않은 딸이라고, 엄마 뱃속에서 나온 아이가 맞나 싶다고 항상 얘기했지만 그때의 나는 정말로 철이 들었다기보다는 엄마의 짐을 좀 덜어주고자 철든 척 했었던 것 같아. 그럴 때마다 엄마의 칭찬에 더 열심히 해야지, 더 엄마 고생 안 시켜야지. 하고 생각을 했어.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내가 바로 옆에서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매일 밤 포기하고 싶었을지 다 알 것 같아. 이번 원학습코칭 부모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를 하면서 나는 엄마한테 새삼 또 놀랬어. 힘들게 살아왔는데도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었던 점, 슬펐던 점이 별로 없었다고 하는 걸 보면서 진짜 원더우먼처럼 엄청 대단해 보였어. 그리고 우리 엄마가 그렇다는 것에 또 자랑스러웠고 본받고 싶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어. 내 워너비가 엄마, 아빠인 거 모르지? 내가 한 번도 말 안 했잖아. 언젠가는 나도 잘 커서 "사실 어렸을 적 저의 워너비가 엄마, 아빠였어요. 덕분에 엄마, 아빠처럼 잘 컸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날이 왔으면 좋겠어. 그래서 지금도 조금씩 예의 바르고, 부지런하고, 쉽게 포기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생각보다 잘 실천은 안 되고 있지만..) 그리고 나는 또 엄마한테 고마운 점이 친구 문제로 상담할 때야. 내가 친구들하고 자주 다툼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다툼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무작정 내 감정만 표현하고 내가 서운한 것만 말하곤 하는데 엄마는 천천히 친구랑 다시 얘기해보라고 항상 말하잖아. 그 말이 나에겐 많이 도움이 됐어. 엄마가 엄마로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얘기하는 거라고 할 때도 정말 멋있었고 나도 친구들 상담해줄 때 이렇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짤막한 편지에서만 봐도 내가 엄마의 닮고 싶은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알겠지? 그냥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나는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어. 그니까 엄마도 엄마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지금도 당당해 보이지만) 조금 더 당당해졌으면 좋겠어. 엄마 살 안 쪘고 지금도 여전히 예쁘고 젊어 보여. 그러니까 살쪘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 엄마는 늙어서도 예쁠 거고 나는 엄마가 자랑스러워. 앞으로도 좋은 딸 될게! 우리 가족 전부 오래오래 건강하게 오손도손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하고 행복하자. |
이전글 | 2614양민정:은혜, 감사, 나눔 편지쓰기 |
---|---|
다음글 | 1610 김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