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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사람들의 옛날 이야기

봉황산의 봉황은 어디로 갔나?

  ‘중국인들은 ‘용(龍)’으로부터 기운을 받는다고 생각했으며, 한국 사람들은 기(氣)의 원천이 봉황(새)에서 비롯된다고 믿었단다. 그래서 대통령의 휘장도 양쪽에 봉황을 놓는다.
   화산에 있는 고성산 자락에 이어진 산 이름이 봉황산이다. 봉황산에 살았던 봉황은 ‘비봉’으로 날아갔고, 그 봉황은 다시 비봉에서 ‘봉동’으로 날아갔단다. 봉동은 비봉으로부터 동쪽에 위치한다. 봉황이 동쪽으로 갔다해서 붙여진 이름이 봉동이란다.
   봉황산을 봉산이라고도 부르며, 우월리에는 봉황마을도 있다. 화산은 봉황이 본래 살았던 곳이니 그 얼마나 좋은 곳인가?

훌륭한 인물이 수없이 나온다는 곳이 바로 화산!!

   ‘화산(華山)’이란 이름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온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대단히 아름다운 곳인 까닭에 붙였다고 한다. 화산이 아름다운 고장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3대 명당의 자리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 까닭은 이렇다.

  명당의 자리를 따져 보는 데는 물길이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의 산천을 굽어볼 때, 그 물길이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서쪽을 향하는 냇가가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 형상은 마치 태극의 정점을 향해 가는 형국이기에 예사롭지 않은 곳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런 모양을 보인 천(냇가)이 한국에 딱 세 곳이 있는데, 청계천 · 계룡천 · 화평천이라고 한다. 화평천이 바로 화산초등학교를 휘감아 흐르며, 만경강(고산천)의 상류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예로부터 화산 지역의 좋은 터를 찾고자 숱한 지관(풍수지리를 공부한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바로 여기서 전설이 생겨났다.

  ‘화산에서는 장차 문관 5천명과 무관 5천명이 배출될 곳이다!!’

화산의 서당골에는 정말 서당이 있었나?

  근대 교육기관인 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가 생기기 이전에 많은 학생들은 ‘서당’이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였다. 화산면 화월리 대서마을에는 지금도 서당골이라 부르는 마을이 있다. 이 서당골에는 그 옛날 서당이었던 ‘수경정’이 있었단다.
  당시 선비였던 심원(沈沅)이 한약을 짓기도 하고, 서당을 열어 수많은 후학을 가르친 곳이다.
화산초등학교가 생기기 전에 ‘화산의숙’이 있었고, 화산의숙 이전엔 서당이었던 ‘수경정’이 있었던 셈이다.

왕수봉(王首峰)은 한자로 ‘임금의 머리’를 뜻하는데.....!!

  화산초등학교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왕접봉(王蝶峰)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왕수봉이라 부르는 산이다. ‘왕접’이면 ‘왕나비’가 되고, ‘왕수’이면 ‘왕의 머리’를 일컫게 된다.
  ‘왕수봉을 차지하는 사람이 이 고장을 차지한다’는 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왕수봉은 화산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고성산이나 봉황산 그리고 화산보다 높지 않다. 봉우리가 훨씬 낮은 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왕수봉은 6.25전쟁 때 화산 지역의 여러 지역 중 유난히 많은 전투가 벌어진 고지란다. 왕수봉에서는 세 차례의 습격과 전투가 벌여졌는데, 특히 2차 전투가 매우 치열하였단다. 이 2차 습격에서 화산초등학교 건물이 모두 불에 타는 안타까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이 지역의 부면장은 습격을 피해 화산초 교실 바닥 아래에 숨었다가 학교가 불이 나는 바람에 몸을 보전치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왕수봉과 관련한 전설은 이러한 쌍방간의 치열한 전투의 결과로 생겨나게 되었는지, 아니면 그러한 전설처럼 중요한 지역이라서 많은 전투가 벌어졌는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춘산(春山)의 옹달샘 물맛을 아시나요?

  좋은 물을 마시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나 깊은 계곡 혹은 산에는 어김없이 이름난 샘이 있다. 우리 고장에도 샘과 관련한 지명들이 있다. 샘골, 한우물(대정), 석천 .......!
  춘산(春山)은 봄의 산이란 이름을 가졌다. 봄엔 온 자연(초목)에 물이 오른다. 봄의 초목에 오르는 물이야말로 물중의 물이 아닐 수 없다. 춘산은 분명 샘(물)과 관련이 있어 붙여진 이름일 것이며, 좋은 물이 있을 법한 지명이다.

  그렇다. 춘산리에 있는 옹달샘은 ‘3년만 먹으면 염병도 낫는다’ 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올 정도로 좋은 물맛을 가진 샘이다. 화산초등학교에서 북서 방향으로 800여M를 가면 수락사거리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북쪽 방향으로 800여M 지점에 그 옹달샘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물맛을 아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찾는단다.

1) 화산이 고향인 화산중학교 이사장 심의두 선생이 본인의 혼례에서 ‘화산’ 지명의 유래에 대하여 질문을 받던 중 알게 된 사실이란다. 아마도 심의두 선생의 장모가 진천송씨인 까닭에 처가의 송씨 어른들로부터 듣게 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