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碎啄同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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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수 | 등록일 | 25.03.21 | 조회수 | 38 |
3월 21일(금)에 본교의 교육과정설명회에서 학부모님께 드린 이야기의 첫 번째 주제는 줄탁동시(碎啄同時)입니다.
줄(碎)의 의미는 병아리가 나오려고 알 껍질 안에서 꿈틀대며 부리로 톡톡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탁(啄)은 어미 닭이 병아리의 톡톡치는 소리를 듣고 병아리가 나올 수 있도록 껍질을 조금 쪼아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지만 어미 닭이 병아리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혼자 알 껍질을 왕창 깨버리면 큰일이 납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누군가가 대신 해줘버리면 그걸 해쳐나갈 수 있는 힘을 상실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병아리 혼자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어미 닭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미 닭은 새끼가 두드리는 것을 봐가면서 알 밖에서 조금씩 톡톡 깨는데 동참합니다. 그렇습니다. 병아리는 안에서 어미 닭은 밖에서 같은 시간(同時)에 함께 톡톡치고, 쪼아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틀 안에서 깨어 나오려 할 때 부모된 우리는 동시에 약간의 도움을 주어 자녀가 틀을 깨고 성장하도록 도우십니다.
두 번째 드렸던 주제는 '600도의 법칙'이었습니다.
벚꽃이 개화하기 위해서는 600℃ 기온이 필요합니다. 2월 1일 이후 1일 최고 기온의 합계가 600℃에 달하면 벚꽃이 개화합니다. 자녀들을 향한(학생들을 향한) 부모(교사)의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일정량에 이르러야 자녀(학생)의 웃음 꽃, 올바른 방향으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 성장을 위해 부모(교사)된 우리는 자녀(학생)를 사랑하고, 바른 방향으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양육(교육)하자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바들이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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