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입학식에 드리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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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수 | 등록일 | 23.03.02 | 조회수 | 67 |
길고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새학년 새봄에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니 올 한 해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은 선생님이 새 출발하는 여러분들에게 百萬買宅 千萬買隣이란 고사성어를 주제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백만금을 주고 집을 사고 천만금을 주고 이웃, 친구를 사라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요즘 사람들에겐 어디 사느냐가 큰 고민거리입니다. 여기저기 아파트 분양 광고가 나오는데 좋은 교통여건, 좋은 학교, 좋은 풍경 등을 갖춘 곳이 훨씬 비싸게 팔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전엔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사는 것이 집값의 가장 큰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좋은 이웃, 좋은 친구는 천만금을 주더라도 사야한다’는 뜻의 천만매린, 이 말은 예로부터 이웃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한 말입니다.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의 기쁨이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사는 것은 우리의 행복입니다.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천만금이라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실천한 사람의 기록이 남북조시대의 남조 역사서인 남사(南史)에 나옵니다. 송계아라는 고위관리가 퇴직에 대비하여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남들이 추천해주는 몇 곳을 다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천만금을 주고 여승진이라는 사람의 옆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백만금 밖에 안되는 집값을 천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하여 친구가 되기 위한 값으로 지불한 것이다.’즉 송계아는 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좋은 이웃, 좋은 친구에 둔 것입니다. 百萬買宅 千萬買隣(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천만금을 주더라도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 새학년의 첫 날, 특히 신입생들에겐 중학생이 되는 첫 날입니다. 1년 중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지만 오늘은 그 어느 날보다도 더 의미있고 중요한 날입니다. 이 의미 있는 날에 좋은 친구와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자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친구를 찾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지를 다짐해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입학하는 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한 학년씩 진급하는 재학생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시기 위해 오신 박종관 산들강 대표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해주실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학교의 비전은 창의·인성·꿈을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입니다. 여러분을 사랑으로 지도하고, 훌륭한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인사말에 가름합니다. 웅포중학교 학생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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