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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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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옥희 울산교육감님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정영수 등록일 22.12.13 조회수 79

  지난 12월 8일 노옥희 울산교육감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저는 2020년 3월부터 2년 4개월 동안 전라북도교육청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분기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하여 노 교육감님을 뵈었습니다. 노 교육감님을 마지막 뵌 것은 지방 선거(2022.06.01.) 후에 있었던 경주에서의 교육감협의회 총회(2022.06.09.) 때였습니다. 그 자리는 연임 제한 규정과 일신 상의 이유 등으로 출마하지 않아 임기를 마치는 교육감님과 연임에 성공하여 재선, 3선의 교육감이 되어 또 다시 4년의 임기를 앞둔 교육감님들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참석하신 교육감님들이 지난 4년 간의 소회를 밝히는 그 자리에서 노옥희 울산교육감님께서는 "그동안 선배 교육감들이 워낙 방향을 잘 잡으셔서 협의회를 이끌어가시니 제가 딱히 할 역할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선배 교육감님들이 안계시다 생각하니 제가 나서서 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재선 교육감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교육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말씀하셨습니다. 

 

   노옥희 교육감님은  한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오시면서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을 위해서는 싸움을 마다 않는 투사로 살아오셨고, 어느 자리 어느 지위에서도 헌신 아닌 적이 없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다 교육의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 해직도 당하셨고, 울산교육감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을 지키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셨고 이젠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압니다. 그런 노옥희 교육감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왜냐면 전국엔 수많은 작은 노옥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작은 노옥희인 각자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노옥희 교육감님께서 만드시려 했던 교육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제비 한 마리가 와서 봄이 오겠냐'고. 아닙니다. 각자가 한 마리 한 마리의 제비가 되어 봄 소식을 가져온다면 반드시 봄은 옵니다. 저 또한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작은 노옥희가 되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을 지켜낼 것이며, 한 마리의 제비가 되어 봄의 전령사 되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부탁 드립니다. 작은 노옥희가 되어주십시오! 배움의 본질을 세우는 일에,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일에 동참해주십시오. 함께 해주실 거죠?

 

  두 손 모아 노옥희 울산교육감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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