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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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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태산 백일장 대회
작성자 태인고 등록일 18.01.30 조회수 258

칭찬대상 : 2학년 이하영


산문부-차하

가 을

이하영(2학년)

 

 

봄이 지나 어느덧 가을이 왔다.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 한 점 없고 맑은 하늘 아래에 나는 가을 감성에 젖어 들었다.

 

흔히 가을은 풍성한 계절, 먹거리가 많아 풍요로운 계절과 더불어 독서의 계절이라 한다. 이 시기에 난 책을 한 권 골라 읽었고 비밀의 정원이라는 그림책을 집어 들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색칠을 하였다. 마음이 정돈된 후에 앞으로 대학입시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보았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던 나에게 그 이유를 묻고 나는 답을 얻어냈다. 공부의 효율성이 부족했던 것을 말이다. 그래서 가을이라는 계절 아래, 독서의 계절이라고 칭할 수 있는 계절에 부족한 과목을 살펴보고 보강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았다. , 날이 제법 시원함을 넘어서 쌀쌀해져 단풍잎들이 울긋불긋 물이 들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공기와 맑은 공기로 가득 차 있는 내장산에 갔다. 내장산에 올라갈 때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 소리와 온몸에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게 불어오는 미풍을 맞으며 가족들과 함께 등산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평화로움과 자연이 꼭 내게 선물을 준 것 같은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질 때, 힘들고 금방 포기해버리고 싶었던 순간이었을지라도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햇빛에 의해 은은하게 비쳐 보이는 고운 단풍들의 색깔로 난 응원을 받았다. 마치 넌 할 수 있어, 넌 잘 버티고 있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더웠던 날들이 지나가고 신선해지는 날씨로 변하자 나는 고민거리고 외로움으로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이 내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그래서인지 공상을 자주 하게 되었다. 한쪽 가장자리에 있는 내장산 의자에 앉으면서 음악을 들은 채 복잡미묘한 생각을 떨쳐내고, ‘괜찮아. 난 잘하고 있어.’라고 나 자신을 응원했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마주친 사람들의 모습이 내가 일상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여유로움과 행복한 미소로 바뀌었다.

 

나는 내장산 등산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의 현재 학업의 상태와 앞으로 어떠한 자세로 대학입시를 마주할 것인가, 그리고 무심코 스쳐 지나가고 보지 못했던 자연이 주는 평안함과 마음의 치유가 되어준 것들이 나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었고 학창시절에 가족과 함께 보낸 추억들도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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