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태산 백일장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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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태인고 | 등록일 | 18.01.30 | 조회수 | 196 |
칭찬대상 : 1학년 오우현 운문부-차상 작자미상
오 우 현(1학년) 유년 시절, 나는 가을이 사랑이라고 믿었다. 낙엽을 지르 밟으면, 바삭거리는 소리가 좋다는 소녀의 모습은 내 뺨을 살구빛으로 채색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가끔씩 가을의 소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어느새 구름의 끝자락에 앉혀진다. 정체를 모르는 누군가가 내 손에 솜사탕을 가득 쥐여 준다. 소녀임이 틀림없다. 심장이 한없이 간지럽고, 진자운동을 끝맺지 못한다. 솜사탕을 한 입 베어 물은 순간, 결국 나는 사랑에 빠져 버린다. 한눈 판 사이, 나는 현실 세계와 직시한다. 현실은 내 목을 죄어 오며, 한순간 고통의 나락으로 추락하게 만든다. 그 아이는 소녀가 아니라는 이상한 의구심에 빠져든다. 결국 이 시의 마무리를 맺지 못했고, 평생 작자 미상으로 남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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