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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관람 감상문
작성자 *** 등록일 10.12.20 조회수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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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했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봉남중학교

1106 박소현

 

‘친정엄마와 2박3일’ 이라는 연극이 TV에서 예고편으로 방송되는 것을 보았을 때부터 꼭 보고 싶었었다. 하지만, 거리도 너무 멀고 마땅한 교통편도 없었을 뿐더러, 관람료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 볼 수 있겠어?’ 라고 미리 포기 했었는데, 학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서 너무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까지 함께 약40여명이 출발하였다.

농협 앞으로 대전에서 온 관광버스를 타고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맛있게 먹은 후 삼성문화회관으로 갔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전북대 주변을 구경하며 돌아 다녔다.

연극을 관람할 시간이 되자, 팀별로 입장을 한 후 지정된 좌석에 앉아 있었다. 어두워짐과 함께 연극이 시작되었다. 기대가 많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눈물이 나면 남자애들이 놀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연극에서 딸의 이야기가 먼저 시작되었다.

딸이 간암에 걸렸는데, 치료해도 살 수 있는 가망성이 없다고 했다. 오래 살아 봤자 3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시골에 계시는 친정엄마네 집으로 갔다. 친정엄마는 연락도 하지 않고 갑자기 온 딸이 이상해서 의심도 했지만,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마냥 기뻐서 된장찌개도 끓여주었다.

이 장면은 나의 울음샘을 끝없이 자극했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온 딸을 어떻게든 따뜻하게 해주고 싶고, 맛있는 것도 해 주고 싶어 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 할머니를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여자네 오빠가 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시골로 내려왔다.

아들이 엄마한테 암 걸렸다고 하니 엄마는 매우 슬퍼서 펑펑 우셨다. 딸을 먼저 보내야 하는 슬픔과 미안함 때문에 매우 들었을 것이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감기만 걸려도 속상해 하시는데, 암이 걸리고 죽을 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오죽 했을까!

 

이 연극을 보는데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었다.

할머니께서는 지난 추석 때, 다용도실에서 넘어지셔서 허리랑 엉덩이가 매우 아프시다.

내가 유치원 다닐 때 나를 씻기시고 수건을 꺼내시다가 넘어지셔서 아프신 부분이 또 다치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할머니가 많이 걱정되고 또 죄송스러웠다.

하지만, 할머니의 몸만 아프셨을까? 아니, 우리 삼남매를 키우시는 하루 하루가 할머니에게는 마음의 상처고 고생이셨을 것이다. 철이 없다는 핑계로 투정을 부리는 어린 손주들을 얼마나 아픈 가슴으로 바라보셨을까? 이 연극을 보고 더욱 더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면서, 내가 한심해 보였다. 이제는 나도 많이 컸고,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할머니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착한 소현이가 되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한 계기를 마련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족애라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것 같다.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생각나고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부모님과 가족에 대해서 더욱더 느낄 수 있었던 연극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는 짜증도 안 내고 웃는 모습과 먼저 챙겨주고 집안일을 앞장서서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자녀들을 더 생각하는 나의 소중한 부모님께 효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을 보고나서

 

봉남중학교

3114 김민정

 

학교에서 <친정엄마와 2박3일>이라는 연극을 보러갔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재미도 없을 것 같고, 지루 할 것만 같았다.

그저 학교와 집이라는 공식적인 틀을 벗어난다는 홀가분함만으로 만족해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잠시 삼성문화회관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연극이 시작될 시간에 맞춰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좌석에 앉아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슬픈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냥 도시에 나들이 온다는 기분으로 시작된 여정이 진지해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연극이 시작되었다.

연극의 핵심은 ‘어머니’와 ‘사랑’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지루하기도 했는데, 점차 극이 진행될수록 주인공들의 슬픈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빠져들어 갔다.

 

딸은 어찌할 수 없는 죽음을 선고받고 마지막을 어머니의 품에서 어린아이처럼 보호받고 싶은 막연한 심정으로 시골로 향했다. 그리고, 영원한 이별을 앞둔 2박3일 동안 딸은 엄마가 자기를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자기를 위해 어떻게 해왔는지 알게 되었다. 엄마는 딸이 반장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잘 보이기 위해 선생님의 집에 가서 궂은 일까지 마다하지 않으시면서 평생을 단지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딸을 위해서 힘들게 살아오셨던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연극을 보면서 엄마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엄마도 저 연극에 나오는 ‘어머니’처럼 나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희생하시면서도,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셨던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그리움이 밀려왔다.

이 연극을 보면서 내가 많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엄마의 사랑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다. 또 너무너무 미안하기도 하였다.

나중엔 딸이 죽은 사실을 알고 몸부림치며 절규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정말 슬픔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이 연극에 대해 과소평가한 내가 조금 부끄럽기까지 했다.

 

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하고 그리운 이름.

다시 한 번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행운에 감사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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