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1일(토) 우리 학교 학생들(1학년 12명, 2학년 10명, 3학년 6명)은 국어 선생님 세 분(김상모, 김정호, 문성신)과 함께 2019 가사문학 기행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교과서로만 배워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가사 문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고 선조들의 자연을 즐기는 마음을 함께 느껴보기 위해 실시하였습니다.

학생들은 8시 30분에 학교에 모여 안전교육을 받고 담양에 있는 한국가사문학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그곳에서 ‘남도의 보물 100선’을 시청한 후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한국가사문학관을 관람하였습니다. 익숙한 정철의 사미인곡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가사 작품까지 접하며 우리 문학의 전통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 민간 원림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명승 40호로 지정된 소쇄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도가적 삶을 산 조선 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습니다. 특히 ‘안빈낙도(安貧樂道)’,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걸으며 즐거웠던 2019 가사문학 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유적지 답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2차 고사가 끝난 주말 아침에 학교에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행사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교과서로만 접해 어렵게만 느꼈던 가사 문학에 대해 이해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깊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