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국민생선’ 1, 2위를 다투는 대중성 어종이자 훌륭한 맛과 영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고등어. 고등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펴낸 자산어보나 그 이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도 고등어의 상태와 특성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먹은 생선임이 명확하다.
고등어는 일본에서는 ‘사바’, 중국에서는 ‘상어’로 불린다. 고등어라는 우리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동국여지승람에서 고등어를 ‘고도어(古刀漁)’라고 소개한 것으로 이는 고등어의 모양이 과거 부엌에서 사용되던 칼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등어는 계절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데 특히 서늘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는 가을철이 제철로 알려져있다. 가을철의 고등어는 기름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고등어의 지방함량이 높아지면서 더욱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고등어는 전 세계의 온대·열대해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근해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평균적으로 30~50cm정도 자라며 최대 65cm까지 성장한다. 고등어는 주로 대양의 중층에 서식하며 산란기는 3~7월로 알려져있다. 먹이생물은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 등이며 유영속도가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고등어는 DHA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고등어에 포함된 오메가3지방산은 눈 건강을 증진시키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DHA 성분은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며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고등어의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며 고등어에 함유된 셀레늄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비타민E는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고등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참고등어와 참깨고등어, 대서양고등어 등이 있다. 참고등어는 기름기가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구이와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참깨고등어는 몸에 작은 검은 점이 많아 구별할 수 있는 품종으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대서양고등어는 길고 두꺼운 형태로 기름이 많아 맛이 진하며 통조림이나 훈제로 소비된다.
고등어는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등어를 간장과 고추장, 다양한 채소와 함께 조리는 고등어조림과 간고등어 구이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신선한 고등어는 얇게 썰어 회로 즐길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양식고등어가 횟감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고등어는 그 맛과 영양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생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