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에 모든 것 바치겠다” (이사장 취임 10주년 기념 식사에서... 99.11.27)
지난 10년은 교직원, 동문, 학생, 학부모의 합심으로 명문사학의 전통을 굳건히 다진 시기...
먼저 이 자리에 오신 내외 귀빈과 남성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모교 남성학원을 맡은 지가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저는 제 개인의 일과 가정의 일과 회사의 일보다 남성학원의 일에 더 심혈을 쏟아 왔습니다. 항상 남성이 먼저고 그 밖의 일들은 그 뒤로 삼아 왔습니다.
지난 10년간 남성 4학교의 교장선생님들과 교직원, 7만여 동창, 학부모 그리고 우리 학생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남성을 가꾸어 왔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주민께서도 조언과 격려를 보내 주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이제는 이 지역사회 중등교육의 중심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으며, 남성은 한국의 명문 사학으로 새로운 재도약의 기틀도 마련하였습니다. 남성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찬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영광을 남성 가족 여러분께 돌려드립니다.
이제 남성은 또 하나의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1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10년을 설계하려 합니다. 다가오는 21세기의 10년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역사가 시작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10년은 산업사회가 막을 내리고 정보화와 지식기반 사회가 뿌리내리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각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전문인력을 요청하는 10년이 될 것입니다. 인공 언어와 자연 언어의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세계화된 구도 속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교육도 정태적인 교육에서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교육 체제로 바뀔 것입니다. 또한 공급자 중심의 일방 교육에서 완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형태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성 가족 여러분!
우리 남성은 항상 시대를 앞서 준비하고 역사를 창조해 왔습니다. 21세기를 여는 새벽을 맞이하여 우리 교육의 질과 내용도 새 천 년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인적·물적 교육 환경이 세계의 조류에 상응한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변화는 사람의 생각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사고의 틀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성 가족 여러분!
지난 10년처럼 다가올 10년도 혼연일체가 되어 남성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대열에 서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저도 남성 가족의 힘을 믿고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10년간을 회고하고, 새 천 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도록 이런 행사를 마련해 주신 4개교 교장 선생님과 교직원, 동문과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 주신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한 감사를 드리면서 답사에 갈음합니다.
1999년 11월 27일
이사장 손태희
손태희 이사장 소개(1989.11.25. 취임)
理事長 孫泰熙 선생은 1989년 11월 이춘기 이사장의 서거로 제5대 남성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건학이념은 [학교법인 남성학원은 교육보국의 이념으로 고결한 인격을 갖춘 유능한 민주시민을 육성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로 되어 있다.
이념에서 밝힌 바와 같이 孫泰熙 理事長은 먼저 거액의 사재를 내놓아 학교 부대시설이며 그간 누적된 경제적 어려움 등을 해결하였으며 명문사학으로서 전통을 이어 전국 최상의 명문 학교를 이룩하는 데에 온갖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 12억이란 막대한 사재를 들여 南星高等學校 기숙사 일성당을 신축, 먼 곳에서 온 인재들이 실력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숙식의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또한 南星女子高等學校가 한국의 명문여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당 장학금 3억을 내놓았으며 기숙사 보영당을 시설하여 인재 양성에 힘썼다. 孫泰熙 理事長은 아름답고 쾌적한 배움의 캠퍼스가 되도록 조경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여 소라단 숲속에 한국의 명문 학교다운 南星의 모습을 갖추어 놓았다.
孫泰熙 理事長은 1950년 당시 15세의 나이로 북한에서 피난을 와 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일성안티몬 회사를 설립, 젊은 사업가로서 성공하여 많은 재산을 이루었다. 理事長에 취임하기 전에도 모교 南星에 여러 차례 많은 장학금을 내놓는 등 모교를 도와왔다. 최근에는 중국 교포 장학생을 영입하여 대학까지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