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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작성자 유경선 등록일 20.08.19 조회수 126

부자

 

어느 날, 엄청난 재산을 소유한 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시켜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부유한지를 깨닫게 하고자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시골로 여행을 보냈다.


여행을 다녀온 아들은 아버지에게 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에는 개가 한 마리 있지만, 그 집에는 네 마리가 있었고, 우리 집에는 수영장이 하나 있지만, 그 집에는 끝없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고,


우리 집에는 전등이 몇 개 있지만, 그 집에는 무수한 별들이 있었고, 우리 집에는 작은 정원이 있지만, 그 집에는 넓은 들판이 있었고, 우리 집에서는 가정부의 도움을 받지만, 그 집에서는 서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었고,


우리 집에는 돈을 주고 먹을 것을 사야 하지만, 그 집에는 돈이 없어도 손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과 밭에 있었고, 우리 집은 높은 담장만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지만, 그 집은 이웃들이 서로 보호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들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버지! 저는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한 집인지 비로소 깨닫고 왔어요."

 

... 그렇다. 무엇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부자인지는 어른과 아이, 가진 자와 안 가진 자에 따라, 어느 것에 더 가치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믿고 있는 종교에 따라 모두가 다를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여기에서는 많이 가진 것에 대해 뿌듯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어른보다 다른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아이가 훨씬 나아보이지 않는가 싶다. 혹시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더 하게 되고 돈의 가치에 대해 더 알게 되면 어찌 변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렇게 키우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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