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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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경선 | 등록일 | 20.07.07 | 조회수 | 135 |
양다리 1
수업 중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내가 듣기 싫어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가 “--같아요.”라는 답변이다. 그리고 TV를 시청하다가 자주 내가 얼굴을 찌푸리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記者가 인터뷰를 하느라 마이크를 들이댔을 때 대상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마지막 단어가 “같아요.”라는 말일 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이거나 확인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이 없는 경우에도 사용 가능한 단어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아무 데나’ 가져다 붙이는 모습을 볼 때는 모든 경우에 자신이 없거나 자기 주관이 없는 사람, 아니면‘저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눈을 뜨고 있는 데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질문. ‘.....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답변. “고마운 것 같아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서 자기에게 베풀어진 호의나 배려가 고마우면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는 고맙습니다.’이고 제 눈팅이로 보아서 아름다우면 그냥 ‘아름답습니다. 멋있습니다.’이지 그걸 어떻게 남 얘기하듯 피상적으로 답을 한단 말인가? 질문 속에 ‘그 정도 호의(경치)라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라는 뉘앙스라도 들어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은 고마워할(해야 할) 것 같아요.’가 맞고, 풍광이라면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아름답게 느낄 것 같아요.’가 맞는 표현 아니겠는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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