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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에게 주는 글 2
작성자 유경선 등록일 20.05.30 조회수 60

2.

신혼 초에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지하 방 반 칸이라도 마련해 보려고 중동의 뙤약볕으로 건설 공사장의 인부로 갔던 당신의 삼촌들을 보고 그런 응석을 부려라. 월남전에 가서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를 갔던 당신의 앞 세대를 생각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양심에 가책이 느껴지지 않나? 앞 세대의 성취와 피땀을 그렇게 부정하고 폄하하고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나?

사람들은 내가 미국 가서 박사하고 KAIST 교수하고 반기업 정서에 대응하니까 무척 금수저인 줄 아는가 보다. 나는 위에 적은 일들을 직접 경험했고 보고 자랐기 때문에 당신들처럼 그런 배부른 소리를 못할 뿐이다. 나는 양부모 모두 무학의 농부의 아들이고, 그것도 땅 한 평 없던 소작농의 아들로 자랐다. 나보다 더 영특했던 우리 누이는 중학교를 가지 못하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공장으로 취업해갔고 지금까지도 우리 어머님의 지워지지 않는 한이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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