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돌멩이의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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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국한방고 | 등록일 | 20.10.29 | 조회수 | 170 |
길가 돌멩이의 '기분'
길가의 돌멩이를 보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대신 상처받을 일도 없잖니. 사람들이 자신을 발로 차고 있다는 것도 모르니까. 하지만 자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 차이고 밟히고 굴러다니고 깨진다는 걸 '알게 되면', 돌멩이의 '기분'은 어떨까. - 손원평의《아몬드》중에서 - * 돌멩이도 벌떡 일어날 겁니다. 상처받은 처참한 기분 때문에 몸서리를 칠 겁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모를 때는 지나칠 수 있지만 알게 되면 상처가 되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고, 그래서 생기는 상처가 사람을 멍들게 합니다. 길가의 돌멩이를 보면서, 차라리 아는 것도 모르는 채 지나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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