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YWCA Y틴 동아리는 금년에 환경문제를 찾아 변화시키는 '체인지메이킹'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학교 운동장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투기를 없애고자 한다며 야외에 쓰레기통을 설치해 달라는 건의를 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전국의 산과 들, 도시의 주요 도로에도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통 주변은 쓰레기가 넘쳐났고, 분리수거는 전혀 되지 않았으며, 악취와 벌레로 쓰레기통이 없는 지역보다 더 지저분해졌습니다. 결국 국가에서는 전국의 모든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을 없애고 ’쓰레기 되가져오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국민들의 의식도 바뀌고 이제는 쓰레기는 집으로 되가져오는 것으로 거의 정착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설치와 폐지가 반복되며 많은 부정적인 면이 발생할 것도 뻔히 알지만, 학생들의 소중한 의견이기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1. 운동장 정자 1곳과 예술 놀이터 밖 야외 데크에 임시 쓰레기통을 1개씩 배치한다. (거의 일반 쓰레기가 대부분일 거라고 예상함)

2. 쓰레기의 분리수거와 처리는 청소구역으로 배정된 학급과 학생들이 감당한다.

3. 7월 1일 ~ 9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YWCA Y틴 동아리에서 모니터링을 한다.

4. 3개월 뒤 활동을 평가하고 쓰레기통 설치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한 말씀 덧붙입니다. 여러분들의 수업 공간 이외에는 교직원들이 교무실, 화장실, 계단 등 교내 청소를 감당하고 있지만 공간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모두가 감내하기 벅찬 상황입니다. 누군가는 청소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다 보면 그 처리에 학교 예산과 에너지가 집중되고, 결국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투입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모두가 주인인 전주사대부고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