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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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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반 | 담임 일기
작성자 박*엽 등록일 18.04.11 조회수 120

(초등학생 버전으로..)

알림이 울리며 손목시계가 나를 깨운다. 눈을 떴다. 아들이 와서 "아빠 잘잤어" 하며 반긴다. 우리 아들은 대부분 나보다 먼저 일어난다.. 안방에 커튼이 없는 관계로 요즘은 더 일찍 일어난다.. 6시쯤 부터 일어나서 혼자 놀고 있다가 내가 일어나면 항상 밝게 웃어주며 안부를 물어준다. 그리곤 "아빠 놀아줘~" ㅎㅎㅎ, 그 뒤로 둘째 딸이 와서 "아빠~ 아빠~"한다.. 그러자 아들이 "응 딸 우리 놀까" 하며 둘째를 데리고 사라진다. 요즘엔 아들과 딸이 "아빠와 딸" 놀이에 푹 빠졌다. 그렇게 한동안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샤워를 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오늘은 승재샘을 픽업해주기 위해 승재샘 집앞으로 갔다. 승재샘을 태웠다. 만경에 내려주고 학교로 출근했다.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나는 교무실로 곧장 와 오늘 일과를 다시 체크한다.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시험감독이 없다. 당직이다. 청출어람 교육봉사 인솔을 다녀오는 날이다.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체크를 한다. 수학 학생 동아리 신청서를 결재 올린다. 대입 아카데미 직무연수를 가고 싶었으나, 수학체험 이동교실 일정이 겹쳐서 포기한다. 아깝다. 인문학 여행 계획을 다시 들여다 본다. 숙소를 예약하고 결재하고, 항공권을 다시 확인한다. 취소해야할 항공권이 하나 있는데, 뒤로 미룬다. 렌트카를 알아본다. 내일 결재 해야지 하고 또 뒤로 미룬다. 학급 시계를 행정실에 요청했으나, 시험기간까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학급 운영비로 다시 결재를 올린다. 고사 원안 마감이 내일이라 한문제 두문제 짬짬히 시험문제를 낸다. 어업관련 자녀 뉴질랜드 8주 무료 연수 공문을 보고, 키포인트에 밑줄을 긋는다. 종례시간에 안내를 해야겠다. 미세먼지 관련 병결 처리를 읽고 숙지하고 또 중요부분에 밑줄을 긋는다. 종례시간에 안내를 해야겠다. 전주대에서 온 고교연계프로그램을 읽고 밑줄을 긋는다. 또 종례시간에 안내를 해야겠다. 화장실에 신발 모양으로 코팅해 논 것을 붙여야지 생각만 하고 또 미룬다. 3D 프린터 연수 시험 본다. 합격이다. ㅋㅋ. 스크래치 연수를 들어야겠다. 청출어람 이장님께 연락을 드려논다. 미적2시간에 나갈 진도를 훑어본다. 배가 고프다. 점심이다. 또 이런 저런 생각들과 아이들은 누구랑 밥을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표정은 어떤지 살피다 보니 어느새 밥을 다 먹었다. 간단히 산책을 하려다 말고 또 자리에 앉는다. 공람 문서를 다 보고, 2018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훑어본다. 준비해야 할 것 등이 보인다. 체크해놓고 철해논다. 수업에 들어가 진도를 나간다. 11명의 아이들과 함께 미적2를 한다. 각양각색이다. 수업이 끝난지도 모르고 1분을 오버한다. 아뿔싸~ 오늘은 고3 연평이 있어서 시종이 안 울린다..ㅠㅠ. 인문학 시간에는 수력발전소 아이들과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을 이용한 최단 경로 구하기에 대하여 알아보고 같이 활동한다. 그리고 인문학 여행 워크북을 제작할 시간을 준다. 소감문도 받고 마무리를 잘 한 듯 했는데.. 아뿔싸 또 사진을 안 찍었다 ㅠㅠ.. 청소를 하고, 종례를 들어간다. 오지 않는 아이들을 향해 창문에 소리를 치고, 아이들이 하나둘 모였다. 그렇게 종례를 시작하며준비했던 전달사항을 전달하기에 앞서, 교실 뒤편에 책상 두개에 다정히 앉아 있는 친구들을 보고, 한마디 한다. 다른 교실에서 가져온 책상이 계속 있는 것도 모자라..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사용하는 모습에 다시 돌려둘 것을 당부한다.바쁜 일상 속에서 잔소리 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안쓰러움과 측은함에 지켜만 보던 내가한바탕 서운함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리고 정리되지 않는 책상 및 학급 물건들에 대하여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치우기로약속한다. 그리고 나서 준비했던 안내사항을 전달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시간이 되었고, 저녁을 먹고, 청출어람 데려다 주고, 당직근무를 서고, 청출어람 데려오고, 찾아가는 입시설명회에 가봤더니 우리 2학년은 보이질 않는다 ㅠㅠ 온다던 친구들도 오늘은 다들 바쁜가 보다. 강당에 간다.. 배드민턴, 농구 방과후가 한참이다. 운동장은 휑하다~ 그렇게 다시 교무실에 와서 홈페이지를 열고 썰렁한 우리 학급 일기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당직 꿀빨고 있다;; ㅎㅎ

아침을 맞이하며 눈을 뜬게 얼마전 인거 같은데.. 훅하고 시간이 흘러간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놓치고 가는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 또 한바퀴 휘하고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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