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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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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반 | 4월을 들어서며
작성자 박*엽 등록일 18.04.02 조회수 111

우리 2학년 학생들이 최고조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3월을 돌이켜 보면,

수업(각양 각색..),

전국연합학력평가(각양각색...;),

마실길 탐방(걷고, 건너고, 걷고, 건너고, 잠깐 쉬고, 걷고, 건너고, 우로 밀착, 좌로 밀착, 걷고, 아리랑 문학관 도착, 듣고, 놀고, 먹고, 쉬고, 걷고, 건너고, 걷고, 하시모토 농장 도착, 듣고, 보고, 쉬고, 아이스크림 먹고, 걷고, 건너고, 좌로 밀착, 교장샘이랑 교무님 아이스크림 배달은 패쓰, 걷고 걷고, 학교 도착!),

전체모임(듣고, 졸고, 부르고, 듣고, 명상하고, 이해하고, 듣고, 듣고, 부르고...),

가족회의(듣고, 말하고, 아침식사시간에 대한 의견들.. 도스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기타 등등등..),

학급회의(1인 1역할 점검은 패쓰.. 교실 꾸미기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있는 기분 ㅠㅠ, 학급 급훈, 주훈 정하고..)..

가경이는 시크한 얼굴로 복도를 활보하고,

미현이는 고민고민하며 동분서주 하고,

민성이는 마주칠 때 마다 인사하고,

소연이는 출석부를 들락날락 하며 오늘은 종례하나요를 묻고 다니고,

예원이는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하며 오늘은 종례하나요를 물으며, 항상 계단을 쓸고,

채민이는 랩 만든거 들려달랬더니 안들려주고,

정은이는 분신술을 쓰며,

희상이는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주흔이는 민성이한테 정보올림피아드 맡겨 놓고 일광욕을 즐기다 A4 박스 나르고,

천하는 이제 공부 의욕 불타올리려 하며, 수민이를 걱정하고,

수민이는 종의 기원을 읽으며 그림을 그린다고 하는데 주변에서는 걱정을 해주고 있고,

민재는 목청이 터져라 사사시간 정숙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담임은 거기서 떠들고 있고,

승연이는 귀가한댔더니 교실 찬 바닥에 앉아서 뭔가를 집중해서 하고 있고,

주현이는 초월한 얼굴로 식기 검사를 하며 1학년 아이들한테 지나가는 선배 이름 알려주고 있고,

현진이는 교무실에 한번씩 와서 날 감시하고 사라지고,

채영이는 영상 찍고, 또 찍고, 또 찍고, 편집하고, 편집하고, 편집하고, 신문 만들고, 편집하고 편집해서 드디어 게시하고,

재학이는 여기서 애들하고 예기하고, 저기서 애들하고 예기하고, 기숙사에서는 가오잡고 있고,

지윤이는 저 사랑이 필요해요. 근데 관심을 갖지 말아주세요. 연영아 미안해 하면서 기숙사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고,

담임은 빈둥빈둥 돌아다니며 애들보고 놀아달래고 있고, 농구하고, 수업하고, 공문처리하고, 상담하고, 밥먹고.. 지금은 이렇게 타이핑을 다다다다다다....

그냥 3월 달 생각나는 생각들을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이태훈 샘은 뭘 그리 주저리 주저리 쓰냐고 하고 하품 한번 하고 가시고..

부인은 전화해서 퇴근안해요 하고 있고.. (최시언 학생 따라해 봄...)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고민과 각자의 역할에 대하여 때론 진지하게 때론 과감하게 행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

담임은 우리반 우리학년 우리학교가 그냥 이런 모습을 계속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누가 뭐라든 난 게의치 않으니까 ㅋㅋ이제 4월이다. 또 달리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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