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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2) - 조동하
작성자 조*하 등록일 21.02.23 조회수 154
'...사람은 자기 눈으로 볼 수 없으면 어떤 고통은 참으로 나눌 수 없다.' '훌륭한 행동에다 너무나 지나친 중요성을 부여하다 보면 결국에 가서는 악의 힘에 대해 간접적이며 강렬한 찬사를 바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의 관념이 아닙니다, 랑베르.'

- 오랑의 날씨는 정말 더워졌고, 페스트로 인한 희생자들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페스트에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영웅주의'에 관한 것이다. 우선 '영웅주의'에 관한 서술자의 생각이란, 영웅의 훌륭한 행동에 대해선 그저 온당한 중요성만을 부여할 뿐 그 의지와 영웅심에 대해 웅변적인 칭송자가 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그 역할을 과장하게된다면 오히려 인간행위에 있어서 악과 같은 것들이 선의 원동력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확실히 서술자의 말처럼 선의의 행동들에 악의 존재가 뒷받침 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세상의 어떠한 일들은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는 법이다. 어떤 사건의 발생으로 인해 영웅이 탄생할 수도 있고, 그 영향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이런 일에 있어서 악이 우선이 되는 건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며, 이 페스트와 같은 상황 안에서 의사 '리유'나 보건대를 만든 '타루'라는 인물들처럼 그런 위기에 도움을 주려 한 많은 사람들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시청 서기로 일하는 '그랑'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갔다. '그랑'은 이 작품 안에서 자신만의 글을 쓰면서 작가의 고뇌를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때의 그랑의 대사들은 정말 재미있고 공감이 갔다. 또 그런 부분들이 페스트의 어두운 면을 조금 띄워주는 것 같았다. 심지어 그는 보건대에 합류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적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자원봉사로 보건대를 도와주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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