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선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배 옆에 붙어 있던 빙하 위로 뛰어내렸어. 그러고는 곧 파도에 떠내려가더니, 멀리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단다. 사람들은 장난으로 죽기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본다. 죽기전 먹고 싶은 음식,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본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문턱에 서서 고통을 격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죽음과 가까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들도 죽기전에 욕망을 풀려 할까 적어도 사과나무 한그루는 심지 않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님이 말하길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고 하였다. 역사속 영웅들은 전부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역사속 인물도, 소설속 주인공도 아니다. 그래서 죽음 앞에 서있을때 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모두 다 그럴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자는 없다. 세상이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사라가는 의지가 없다해도 우리는 사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 태어났고, 지금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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