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만나는 문학>1214윤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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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국어과 | ||||
| 작성자 | *** | 등록일 | 25.10.20 | 조회수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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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역에서」[정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외촌리의 철원역을 소재로 하여 작가 정호승이 지은 현대시.
[개설] 「철원역에서」는 1990년 10월 창비에서 발간된 정호승의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의 제2부 19편의 시 중에서 여섯 번째로 실린 시이다. 일곱 번째로 실린 「다시 철원역에서」와는 연작의 성격이 강하다. 남북 분단의 상징이 되어 버린 ‘철원역’의 이미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구성] 「철원역에서」는 2연 19행[1연 9행, 2연 10행]으로 이루어진 시이다. 1연이 경원선(京元線)의 상행선을 타고 남으로 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바람을 담고 있다면, 2연은 하행선을 타고 북으로 가고자 하는 화자의 염원이 담겨 있다. 경원선과 금강산선이 지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이를 만나거나 만나러 가는 장소였던 철원역은 이제 그 어떤 역과도 연결되지 못한 외로운 폐역이다. 기존 종점역들인 용산[서울]과 원산을 떠난 기차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올 수 없다. 1연에서 아버지는 금강산선을 타고 금강산(金剛山) 장안사(長安寺)로 떠났지만, 이제는 모두 불타 터만 남은 장안사처럼 그 존재가 묘연하다. 이러한 슬픈 현실은 시 전반에 나열된 겨울, 흰눈, 새벽, 죽은 풀, 밤열차, 재두루미 등의 시어들이 온전히 그려 내고 있다. 하지만 「철원역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화자의 태도로 인하여 슬픔이 느껴지지 않는다. 1연과 2연 전반에서 느껴지는 화자의 견고한 기다림, ‘언제나 그리운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철원역에서」를 ‘슬픔’보다는 ‘희망’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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