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완주혁신도시 온빛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엄마입니다.

우선 학생들의 교육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교육장님께 감사드립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시국 속에서 곧 22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러 위생문제 중 화장실 환경 위생 개선에 관련된 건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약 181명이 근무하고 있는 교육지원청 내의 화장실은 당연히 깨끗하겠지요. 이용자가 어른들이다 보니 청결히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몇 명이 청소하시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혁신도시 뿐만 아니라 전주 아니 전라북도를 넘어 전국에 있는 모든 초중고 학교의 화장실 위생 상태가 형편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만 봐도 1700여 명의 교직원 및 학생들이 생활하는데 화장실 청소는 한 분이 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근처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어떤 학모님이 학교에 문의드린바, 예산 등의 문제로 청소하시는 분을 늘릴 수는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후로 교내 식생활관 환경 개선, 그리고 교내 정기적인 소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독전에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소독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먹는 곳도 중요하지만 화장실과 그 주변 위생도 식당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1명만이 청소를 하다니요. 이게 말이 되는 건가요?

그렇다고 80년대처럼 학생들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방법은 사양하겠습니다.

화장실 환경이 매우 열악한 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청소를 하는 점. 사용자가 어린이들이여서 용변을 완벽히 처리하지 못하는 점. 별건 아닌 것 같아도 꼭 필요한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 교육이 없는 점. 그리고 용변 처리에 있어서 어려운 이유 중 한가지는 변기물내림 장치가 약하거나 고장 나서 물이 안 내려가거나 못내려서 그러기도 합니다. 화장실 변기뚜껑을 열면 여는 곳마다 대변 등이 남아있고 누르면 잘 안 내려가서 몇 시간씩 용변을 참다가 하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교육장님.

예전부터 갖고 있고 대부분 학교가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당연시되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문제를 바로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꼭 방법을 모색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