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8년 졸업생 민혜성입니다.
  저는 현재 6년차 IT 개발자입니다. 최근 OpenAI, ChatGPT등 인공지능이 매우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직 법적인 문제와 실제 활용 방안등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초기단계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모든 기술 중에 가장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필두로 스마트폰 환경이 구축되면서 신흥 IT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세상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죠. 당시에도 혁명적이었지만, 사실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범위였습니다. 무선 인터넷의 발달과 하드웨어 크기와 성능의 발전을 통해 기존에 PC의 환경이 모바일 환경으로 바뀐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공지능은 예측불가 수준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고, 비록 초기단계라서 소수 인원만 활용하고 있지만 놀라울 정도의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소설을 작성하거나, 사진 또는 그림을 생성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엑셀, 차트, 그래프만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분석해서 발표자료를 만들기도 하며, 긴 장문의 영어 문서를 한 문단으로 번역된 요약문을 작성하는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 합니다.

  제가 활용하고 있는 실제 상황도 있습니다.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봐도 막막할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술들은 주로 영어로 작성되어 있으며, 검색을 해서 하나하나 찾는 것도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ChatGPT에서 질문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기존의 웹페이지를 분석해서 제가 원하는 답을 찾아줍니다. 그 외에도 작성한 프로그램의 버그를 찾아주거나, 제가 작성하려고 했던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완성시켜주기도 합니다. 개인 비서나 다름없죠. 업무 효율이 30%정도 상승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여러분의 직업을 빼앗을 거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입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선두주자인 OpenAI의 기관 설립 이념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들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확장하고, 시간을 절약해서 더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죠.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활용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인공지능에게 던지는 질문, 지시, 키워드 등이 곧 여러분의 자산이 되고 저작권이 될 것입니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오는 다양한 그림들 또한 수십가지의 키워드를 조합해서 나오는 결과물이죠.
  비록 저는 인공지능 개발과는 전혀 접점이 없는 개발자일 뿐이지만 주변 개발자에 비해 성공적으로 인공지능을 업무에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님의 초청강의를 듣게 되었고 이 글을 작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강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인공지능은 현재 10~20대가 사회에 나올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란 겁니다. 꼭 후배 여러분들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미리 깨닫고 철저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