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코로나로 인한 불안 조절하기

▶ 코로나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불안, 우울,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부모님께서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에게 모범이 됩니다. 가족 내에서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때로 맞장구 쳐 주고, 서로의 표현을 격려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불안을 건전하게 해소할 방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또 친구와 이야기 나누기, 가벼운 산책하기,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는 태도 갖기 등을 격려해 주세요. 자녀가 지나치게 불안해 한다면, 잠시 멈추고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②. 지나친 걱정은 No, 방역지침을 잘 알고 실천하면 됩니다.

▶ 너무 많은 정보나 불확실한 정보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 그 사실에 압도당하기보다는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면 됩니다. 작고 단순하지만 우리 자신을 가장 확실히 지켜줄 수 있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귀 기울이고, 방역수칙을 잘 알고 실천함으로써 나와 모든 사람이 안전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③.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인내심과 이해심을 가지세요.

▶ 자녀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격려하세요. 자신의 기분을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해 명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를 들어 ’네가 걱정하고 있구나‘ 혹은 ’네가 지금 당장 할머니를 뵈러 갈 수 없어서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해’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거나, 기분을 구분하여 명명하는 것을 어려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네가 걱정스러운 기분인지, 슬픈 기분인지 궁금하구나’ 혹은 ‘ 어떻게 기분이 나아질 수 있겠니?’ 라고 묻는 것이 감정을 표현하고 인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일상의 변화나 스트레스에 다양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쉽게 좌절하거나 감정적이 되거나, 더 어린 시절에 보였던 행동들을 다시 보이는 퇴행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이해받고, 안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④. 여유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세요.

▶ 수면시간, 식사시간, 휴식시간 등을 포함하여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되도록 지도하십시오. 부모가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자녀와 더욱 가까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 계획을 짤 때, 자녀가 주도하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범위의 계획을 세우고 시행착오를 통해 실천해 가는 과정은 자기효능감과 조절감을 키우게 합니다. 아이들과 집안일을 함께 나누어 하고, 진심 어린 칭찬과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아이들의 성취감과 책임감이 늘어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보드게임, 집안 꾸미기, 간단한 만들기 등의 활동은 모두를 즐겁게 합니다. 불확실한 외부 상황에서도 예측 가능한 스케줄을 만들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면 가족 간의 신뢰가 커지고 안정감을 높여줍니다.

⑤. 스트레칭,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하세요.

▶ 신체활동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수적이며, 적당한 신체활동은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산책,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외부에서 신체활동을 해볼 수 있습니다. 홈트레이닝과 같이 가벼운 실내 신체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이 함께 하면 훨씬 실천력이 높아집니다.

⑥. 걱정되는 경우 도움을 요청하세요.

▶ 누구나 힘들 수 있습니다. 때때로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는 내 자녀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내 자녀의 마음 건강을 잘 살피고,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직은 코로나19라는 길고도 힘겨운 터널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 유행 때를 돌이켜 보면, 이 유행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지난 한 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지켜내어 주신 부모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로운 희망과 함께 시작하는 새해에는 부모님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 03. 22.

전 라 고 등 학 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