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18(2024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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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9.10 | 조회수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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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열여덟 번째 편지, 2024년 9월 11일 수요일에
흙/ 정현정
▷ 옛날에 평화가 천 년이나 끊이지 않는 왕국이 있었습니다. 임금은 평화롭게 사는 백성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를 제일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것을 찾아서 상을 줘야겠어!”그래서 왕궁을 벗어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것들을 찾아 나섰지요. 깜깜한 밤에 살짝 왕궁을 빠져나온 임금은 밤하늘 별들에게 물었습니다. “별들아, 누가 세상을 가장 빛나게 하는 거니?” 그러자 밤하늘 별들이 소곤거렸어요. “세상을 빛나게 하는 게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반짝이는 건 까만 밤 덕분이지요. 낮에는 죽은 듯이 기운이 없다가도 이렇게 밤이 되면 초롱초롱 빛나니까요. 그러니 까만 밤이야말로 엄마 같은 존재랍니다.” 임금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두운 밤한테 물었습니다. “까만 밤아, 누가 세상을 이렇게 빛나게 하는 걸까?” 어둔 밤이 깜빡깜빡 졸다가 생각난 듯이 말했습니다. “누가 세상을 반짝이게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이렇게 빛나는 건 아침마다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덕이지요.” 아침이 되어 길을 가다가 찬란한 태양을 보고 임금은 물었습니다. “태양아, 누가 세상을 이렇게 빛나게 할까?” 태양이 불끈 솟아오르다가 말했어요. “누가 세상을 빛나게 하는지 모르지만, 나무와 들꽃이 온몸으로 저를 반짝이게 한답니다. 심지어는 향기까지 뿜어주며 환영을 하지요.” 꽃과 나무들은 몸을 흔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들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것들은 부드러운 흙이랍니다. 뿌리를 꽉 안아주며 힘껏 세상으로 밀어 올려주는 흙이 없다면 어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겠어요?” 꽃과 나무에게 칭찬을 듣던 흙은 임금에게 속삭였지요. “무엇이 세상을 이처럼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들을 빛나게 하는 것은 지렁이랍니다. 대지 위에 온갖 들풀과 나무가 숲을 이루어 생명이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해서 순수한 흙으로 빛내준 지렁이 덕분이랍니다.” 지렁이는 대지에 귀를 기울이는 임금님께 말했어요. “임금님, 이 나라가 어째서 빛나는 세상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렇게 부드러운 흙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백성들 덕이지요. 저 같은 하찮은 미물도 소중히 여기는 농부들이 아니었으면 어찌 제 할 일을 제대로 했겠어요?” 임금님은 무릎을 쳤습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이라도 하느님이 만드신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농사꾼이 있어서 세상이 평화롭고 풍요로운 것이로구나. 나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것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백성들이었구나! 그 후로도 이 나라는 만 년을 이어, 지금까지도 평화롭게 온 생명체가 서로를 빛내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나요?….
▷ 이번 주는 영어 듣기평가가 있습니다. 9월 11일(수) : 2학년, 9월 13일(목): 3학년 순서대로 실시하며 4교시 중에 치러집니다. 힘내십시오!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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