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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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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103(20240822)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8.21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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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세 번째 편지, 2024822일 목요일에

 

모두 골똘히 / 이준관

 

 

내가 교실 책상에서

수학 문제를 풀려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자두나무도 골똘히 생각하고 있겠지

어떻게 열매를 맺을까 하고.

 

꼬마물떼새도 골똘히 생각하고 있겠지

물고기 잡으러 어디로 갈까 하고

해바라기꽃도 골똘히 생각하고 있겠지

어떻게 씨앗을 빼곡이 채울까 하고.

 

콧등에 송송 땀이 맺히는 줄도 모르고

손에 촘촘 땀이 배는 줄도 모르고.

 

 

 

하느님이 휴가를 받았습니다. , 신난다! 그러자 모두들 하느님을 모시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하느님이 머물다 가는 곳이면 이제 곧 유명해질 테니까요. 마침표 마을에서도 하느님을 모시려고 편지를 부쳤지요. “하느님, 우리 마을로 오세요. 쉬기에 딱 안성맞춤인 곳은 우리 마침표 마을이 최고랍니다. 제가 옆에 있어드리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끝이 나니까 아무 걱정 없이 편안히 쉬셨다 가면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쉼표 마을에서 하느님께 급히 전화를 했습니다. “하느님, 그곳에 가면 절대 안 됩니다. 마침표 마을에 들어가는 순간, 하느님 휴가는 끝나게 되니까요. 그곳은 뭐든지 끝나게 해줘서 기분이 후련하겠지만 하느님 휴가까지 금세 끝나게 해서는 안 되잖아요? 그러니 우리 마을로 얼른 내려오세요. 우리 마을에 내려오시는 순간이 바로 열심히 뛰어다니신 하느님이 편히 쉴 곳 아니겠어요? 아무리 좋은 음악도 쉼표가 없으면 연주를 할 수 없다는 걸 하느님이 모르시는 건 아니겠지요?” 쉼표 마을 이장에게 전화를 받은 하느님 앞으로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가 나더니 택배상자가 도착했습니다. 택배상자를 뜯어보니 그 곳에는 짤막한 쪽지가 들어 있었어요. ‘하느님, 모처럼 휴간데 느긋하게 쉴 새가 어디겠어요? 짜릿한 맛을 보셔야죠. 한시도 쉬지 않고 감동물결이 이어지는 우리 느낌표 마을로 일단 와보세요. 도착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며 황홀해 집니다.’ 하느님은 골똘히 생각하느라 잠도 못자고 짐 싸는 것도 잊은 채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밥을 무얼 먹을까? 배를 탈까, 비행기를 탈까?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이 생각 저 생각에 깜박 잠이 들다 깨어보니, 커다란 플래카드가 보였습니다! ‘경축, 방문! 우리 마을을 찾아주신 하느님을 환영합니다! 물음표 마을 주민 일동!’

 

 

2학기에도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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