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81(2024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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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7.09 | 조회수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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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여든한 번째 편지, 2024년 7월 9일, 화요일에
쌀 노래 / 이해인
나는 듣고 있네 내 안에 들어와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는 한 톨의 쌀의 노래 그가 춤추는 소리를 살의 고운웃음 가득히 흔들리는 우리의 겸허한 들판은 꿈에서도 잊을 수 없네 하얀 쌀을 씻어 밥을 안치는 엄마의 마음으로 날마다 새롭게 희망을 안쳐야지 적은 양의 쌀이 불어 많은 양의 밥이 되듯 적은 분량의 사랑으로도 나눌수록 넘쳐나는 사랑의 기쁨 갈수록 살기 힘들어도 절망하지 말아야지 밥을 뜸 들이는 기다림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희망으로 내일의 식탁을 준비해야지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뭘까요? 하느님이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천사들은 지상에 내려가서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오랜 여행을 한 끝에 천사들이 천상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어요. “지상엔 높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내는 성악가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호세 카레라스는 지금 살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픈 이들을 위한 마음까지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잘 다듬은 어른들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어린아이의 목소리도 참으로 아름다운 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정말 때 묻지 않고 고결한 목소리로 지상의 산천초목을 감동하게 하는 것은 벌레들 소리입니다. 벌레들은 밤이나 낮이나 오로지 진실한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인간의 잘 다듬은 목소리도 빼어나고, 거짓 없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온갖 벌레들 노랫소리도 참 아름답지만 정말로 우리 영혼을 살찌게 하는 소리는 밥 짓는 소리랍니다. 볍씨가 농부의 손길과 발길로 흰 쌀이 되어 하느님 닮은 사람들의 영혼과 육신의 양식이 되어가는 밥 짓는 소리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랫소리 아니겠어요?” 밥 한 그릇에 천지만물이 다 들어 있다지 않아요?“ 하느님은 살며시 엄지를 척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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