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북초등학교 문일곤선생님을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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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민진 | 등록일 | 15.12.23 | 조회수 | 1068 |
저는 남중1학년에 다니는 허민진입니다. 학교생활을 7년동안 해오면서 저에게 잘해 주었던 선생님들을 떠올려 보니 환하게 웃어주시던 선생님의 얼굴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전 사실 지체장애1급 장애아이지만 완전통합이라 보조 선생님들은 등`하교 시간에 돌봐주시고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의 보살핌을 받아 학교생활을 해야 합니다.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학교생활은 더 더욱 힘듭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동안의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그 누구보다도 더 당당하게 재미있게 보람차게 학교를 다닐 수 있던 이유가 아닐까요? 그분들 중에서 1년도 아닌 2년동안 남자의 몸으로 고생하셨던 문일곤 선생님을 칭찬합니다. 저는 사실 첨 남자쌤이 담임쌤이라서 은근슬쩍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걱정과는 달리 곰처럼 생긴 외모에 친구처럼 대하는 상냥하고 툭 툭 던지는 장난스런 말투에 그만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쌤은 저를 데리고 이동할 때 마다 친구들이 질투할까봐 쌤의 어깨에 올려놓고 '앵무새'라 불렀지요. 그 튼튼한 어깨에서 느껴지는 포근함 '아~휴! 무거워 죽겠네! 살 좀 빼라'하시는 정감이 넘치는 농담때문에 저의 새침함과 내숭도 사라지고 학교생활이 점점 재미있게 되었답니다. 점점 친해져 쉬는 시간마다 쌤의 푹신한 무릎에 팔을 괴고 수다를 떨고 가끔은 신경질도 부리는 부담없는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었답니다. 언제나 운동회때 마다 뒤에서 서성거리며 구경만 했던 저에게 쌤 앞에 세워놓고 새천년체조를 가르쳐 주며 당당한 저의 모습을 보고 엄마께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합니다. 또 쌤은 시험때는 밤새워 손수 요약한 요점정리를 만들어 주셨고 특히 저는 수학에 트라우마가 있어 수학만 보면 짜증나는데 쌤과 뿌리튼튼을 하고 제가 모르는 문제를 카톡으로 보내면 언제나 5분도 안되어 잘 알려 주셔서 2학기 때는 80점으로 올라갔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어떤 쌤보다 저희들에과 사랑과 관심이 많아서 수업종이 쳐도 열강 하시느라 쉬는 시간을 5분 밖에 못 쉬지만 중학교에 가게 되면 필요한 노트필기, 사회 설명 하실때는 그것에 관련된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머리에 쏙쏙 들어와 지금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쌤이 높이 올려주면서 서울구경해 줄때나 목마를 태워줄 때는 너무 너무 행복해서 '조그맣고 아프니까 이런 행운이 저에게 오는구나!'하며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프고 힘들때도 빠지지않고 병원 들렸다가 되도록 학교에 가게 되었지요. 그러면 쌤은 "민진 아플때 쌤한테 허락 맡고 아파라"하시는 샘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느꼈답니다. 저는 현장학습 갈때 마다 보조쌤이 부족해서 5년동안 엄마께서 항상 같이 다녀서 미안했는데 6학년 봄 현장학습 때에는 우리 담임쌤의 배려도 엄마에게는 달콤한 휴가 저에겐 첨으로 엄마의 품을 벗어나 걷기힘들때마다 애교부려 목마를 타고 다녔답니다. 경주수학여행 2박 3일동안 선생님은 버스에서 먼저 내려 표를 예매하거나 6학년 전체를 챙기다가도 저를 업고 따라오시는 엄마가 힘들까봐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오셔서 저를 목마 태우시고 엄마의 고속공포증때문에 놀이기구 못 타는 저때문에 놀이기구를 재미있게 태워주었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문일곤 선생님을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장애의 편견 없이 저를 포근한 사랑과 관심으로 대해 주시고 친구들이 질투할까봐 몰래 몰래 챙겨 주시는 진정한 배려 제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짜증낼 때도 금방 알아차려 따끔하게 충고하며 자존심 높은 저의 자존심을 건들여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밀당의 천재이시며 저에게는 헬렌켈러의 선생님인 셜리반 선생님보다 더 훌륭하신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에 들어간 지금에도 늦은 시간에도 수학을 몰라 카톡을 보내도 언제나 가르쳐주시며 초등학교 놀러갔을 때도 내새끼 왔다며 반겨주시는 선생님을 보며 에너지 충전을 하고 옵니다. 저에게 이런 훌륭한 선생님이 항상 곁에 있어 저는 행복한 아이라는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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