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행의 이해 '천종호 판사님' 강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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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경 | 등록일 | 19.06.01 | 조회수 | 589 |
요즘 강의가 너무 많아요. 다 좋은 강의인데 올망졸망 꼬마셋에 집안일 제쳐두고 시간 한번 내는 일이 정말 쉽지않습니다. 사실 오늘 강의는..강의를 들으러 간다기 보다는.. 그저 팬심으로 팬미팅 하러가는 기분으로 참석했어요. 당당하게 맨앞에 자리잡았는데!!! 영광스럽게도 판사님께서 제 옆..옆자리에!!!!!! TV에서 봤을때는 보통 체격쯤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작은 체구 셨어요. (호통치시려나요~)그 단단한 체구안에 사랑이 정말 가득하신가 봅니다. 다정한 눈빛으로 인사해주셔서 떨리는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그간 청소년 비행에 대한 교육은 정말 많이 들었어요. (강제로 7번정도?ㅜㅜ 청소년 비행 실태를 시작으로 바뀐 법규정, 청소년 특별법, 소년법, 학교폭력 징계 관련 규정 등등 크게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왜 없을까요? 제 머리를 탓해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강의는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것같아요. 왜냐면 앞자리에 앉아서 주책없이 엉엉 울었거든요. 왜울었는지는 잠시뒤에..ㅎㅎ 쨌든 오늘 강의는 청소년의 비행에 대한 내용이 아니였던것 같아요. 오늘 강의 제목을 제맘대로 정한다면 '진짜 어른이되는 길'이라고 정하고 싶습니다. 진짜 어른이라면 우리아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진짜 어른이셨던 판사님은 단호한 어조로 날카로운 질문을.. 간곡한 어조로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인상 참 좋으시지요?^^ 그 당부말씀 지금부터 제식대로 공유해보겠습니다. 첫째, 현재 저출산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둘째, 공부못해서 비주류에 있는 아이들은 그저 공부못하는 아이의 탓일까요? 셋째, 스마트폰 게임중독(폭력적 게임중독으로 인한 범죄) 내아이만 조심시키면 되는 문제일까요? 넷째, 학교폭력과 청소년 비행은 어떻게 다른가요? 다섯째,부산여학생 폭행사건의 가해학생이 60일동안 학교에 나가지 않는 동안 교사와 친구, 부모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여섯째, 학교폭력이 강도보다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곱째, 이미 2인, 1인 가정이 1,2위로 주를 이루는 사회구조속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학교기관의 책임으로 전가하는게 옳은 방법일까요? 여덟째, 비행청소년은 무조건적인 사회분리가 정답일까요? 아홉째, 소년법이 폐지되어야 하는건가요? 답을 생각해 보셨나요? 아무래도 강의없이는 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충북보은군의 삼산초등학교 운동장 전경입니다. 학생들이 운동장을 빼곡히 메운 사진은 1966년도 그아래사진은 2017년도 입니다. 불과 50년 만에 인구의 절반도 안남았다 생각하시면 와닿으시려나요? 2060년엔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40%를 차지하게 됩니다. 나머지 60%의 인구 중 영유아 및 미취학 아동, 초,중,고등학생, 실직자, 군인, 범죄자를 제외한 30%의 인구가 70%의 인구를 먹여살려야 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외에도 2010~2035년 1인가족이 25.3%로 이미 2인>1인>3인>4인 가정 순으로 2인가정의 구조는 보통 편부모와 자녀의 구성원으로 경제활동까지 해야하는 상황에서 인성교육까지 이루어지기는 힘들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저출산의 사회 전체적인 모습은 외로운 환경이라는 겁니다. 놀이터에 가도 아이들이 없고 그나마 몇안되는 아이들은 학원으로 돕니다. 또래문화를 중시하는 청소년들은 그나마 돌아갈 가정이 있고 학원에다닐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외롭다는 겁니다. 외로워서 결국 비주류의 아이들과 어울리게되고 갈곳이 없어 배회하고 청소년범죄가 많이 빈번한 PC방에서 시간을 때우게됩니다. 이곳에서 폭력적인 게임과 음란물의 환경에 노출되고 성매매를 일삼는 나쁜어른들의 타겟이 되니 저녁시간을 따뜻하게 보내야할 아이들은 무관심속에서 범죄의 대상이 됩니다. 정신없이 강의를 듣다보니 사진찍는것도 사실 깜빡했습니다.ㅎ 이미 고령화로 진입하는 저출산을 막을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단 한명이 아쉬운판에 우리 어른들이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잘 자라서 제몫을 하는 어른이 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요지였습니다. 니아이 내아이 가르지말고 함께하는 '공동체'를 강조셨습니다. 가정해체에 이제 공동체가 나서야 할때입니다. 우리 회현초에서 늘 강조하는 공동체 말입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셨나요? 두번째 질문은 사회양극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소득층 청소년이 한달받는 지원금 20만원도 안되는데 삼성임원급들이 받는 연봉은 167억 이랍니다. 한달이면 얼만가요? 계산도 안되고 계산하기도 싫어지네요..ㅎ 그렇다면 이미 진즉 어릴때 영어조기교육 받고 중학교 입학하는 아이와 알파벳도 배우지못한 저소득층아이에게 평등한조건으로 학교교육이 이루어질까요? 이미 그 아이들은 비주류로 밀려나게 되며 그저 공부못하는 아이로 학교에서 그아이들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아닌 아이들은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부모의 경제력과 관심이 경쟁력이 됩니다.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 수록 주류에 끼지못한 아이들이 자꾸만 사회에서 구별되고 밀려날수록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등급화는 사회가.. 어른들이.. 만든구조입니다. 중학교에 학교폭력으로 시달린 피해아이는 고등학교에서도 만날가능성이 높습니다. 등급으로 나눈 고등학교는 결국 주류는 주류끼리 비주류는 비주류끼리 만나게 되니까요. 이러한 사회구조가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여기서 여섯번째 답도 나오게 됩니다. 학교는 결국 경쟁하는 곳이지 인성교육을 전담할수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한번더 인성교육에 공동체가 나서야할때라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언제까지나 사회에서 걸러내고 분리시켜 내아이와 안섞이게 할수있을까요? 군대에서..직장에서..사회어디선가에서 만나게됩니다. 우리는 분류해서 분리하기 보다는 섞이고 함께해야한다는 말씀이인것 같습니다. 한번 사회양극화에 대한 심각성을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마음을 무겁게합니다. 세번째, 이제 겨우 세번째인데 길어도 너무깁니다. 판사님께서 예로 들어주신 사례는 적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게임에 중독된 아이일수록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상대가 고통스러워하면 멈출줄 알아야하는데 멈출줄 모릅니다. 게임은 리셋이 되지만 우리인생은 리셋버튼도 없는데 말이죠.. 스마트폰 게임중독으로 중학생이 택시기사를 게임처럼 죽인 사건이있었습니다. 그아이는 스마트폰도 가지고있지않았고 부모도 스마트폰을 자주보는 어른이 아니였지만 그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있는 친구와 함께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었다는 겁니다. 어느 경로로든 스마트폰을 접촉하고 음란물과 폭력적 게임에 노출될 위험이 넘칩니다. 부모님도 가정에서는 스마트폰 쓰지마세요. 신뢰를 회복하고 약속을 지키세요. 내자녀만 지키고 보호해서 해결될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른집 자녀를 위해서라도 스마트폰 주지마세요. 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이거 이상 더 큰 이유가 있을까요? 다섯번째 질문을 끝으로 그만 쓰렵니다. 어차피 다 읽기도 눈아프실테고 가정에서 스마트폰 쥐고있다 자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신뢰회복이 어려울듯 하여...허허 학교폭력이 강도보다 위험한 이유가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특징 세가지 때문입니다. (가독성을 이유로 요것만 개조식으로 쓰겠습니다) 학.폭 강 도 ■ 관계성 아는 친구 혹은 선후배가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가해자일 가능성이 높음 더 많음 우리는 아는사람의 폭언. 폭행 더 깊은 상처가 됨. ■ 지속성 오늘도 내일도 학교 다니는 오늘 강도 당하고 내일도 내내 지속적인 폭력을 당할 확률이 당할 확률은 높지않음 높음 ■ 공연성 친구들앞에서, 좋아하는 강도는 아무도 모르게 이성친구 앞에서 폭력을 조용히 다녀가려고 노력함 당하는 경우. 사진 혹은 동영상으로 반전체. 전교생에게 공유되는 사례가 빈번함 관계성, 지속성, 공연성 세가지의 학교 폭력을 구분 짓는 특징들이 피해자의 삶을 피폐하게 하며 피해자로 하여금 극단적인 대응을 하게 합니다. 학교폭력을 침소봉대한다 여기지말고 자녀, 학생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고 충분히들어주세요. 여기서 이 세가지를 꼭 기억하시고 물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지속성이 있었는지 갑을관계가 있었는지를요. 덧붙여서 피해와 가해사실이 밝혀지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충분히 진술하게 하고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아픈마음을 충분히 듣게해주세요. sbs의 간만에 잘만든 다큐 '학교의 눈물' 꼭한번 시청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2013년 이걸보고 천종호판사님이란 분을 처음알게되었고 오늘 다시본건데 눈물이 줄줄.. 저작권문제가 있을테니 동영상은 링크가 어렵네요. 고등학교졸업을 5개월남겨두고 판사님은 폭행으로 수감되어있는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자 기말시험을 보러갈수 있도록 배려를 해줍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기회를 주지않습니다. 학교의 명예실추를 이유로 자퇴서를 내밉니다. 이 아이는 소극적성격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갖은 학대 일삼았던 계부에게서, 교사의 차별속에서, 엄마의 방관속에서 세상에서 소외되었고 늘 피해자였습니다. 한순간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그간 쌓였던 울분이 터졌고 그렇게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누가 이 아이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본인이 지은죄에 대한 것은 엄벌을 내리는게 옳다. 하지만 다시 설수있는 기회를 주는것도 좋은 어른 몫입니다. 저 메모만 앞뒤로 여덟장! 여기에 옮긴건 5페이지도 안되는것같아요. 어쩔수없죠뭐.. 투머치인포였네요.. 정말 많은 질문과답이 오고갔는데요. 딱한가지만 언급하고 갈께요. 진짜요.. 강릉폭행 사건으로 크게 이슈가되어 소년법 폐지를 청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에서..판사님께서 또 질문을 하셨어요..또..;;; "어른들끼리 모이는 동네모임에서 왕따가 생겼습니다. 왕따시켰다고 처벌받습니까? 안받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처벌받습니까? 조직폭력에 폭력으로 걸려들어와도 징역 4~5년이 최고형인데..왜아이들 폭력은 더 엄벌에 처하라고 할까요? 한가지 사건만보고 판단하면안됩니다." 더이상 부끄러운 어른이 되어서는 안될것같습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법까지도 우리아이들에게 너무 엄격한 이중잣대를 들이대길 원하는것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으로 안을수 있는 어른이 되길...될수있을까요?ㅜㅜ 나머지 질의응답 마저 너무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그냥 사진만 몇장 투척하고 이만 접겠습니다. 이미 투머치하여... 예담어머님..옆자리앉아 빼곡한 메모..ㄷㄷㄷ 저는 누가 꼬집었나요? 우리 수진이가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허허 회현초 화이팅!! 싸인북 받았습니다~결론은 이것만 자랑하고 끝냈어야...ㅎ 참고할 영상 혹은 책. 얼마전에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에서 천종호판사님 나오셨대요. 요즘 테레비젼볼시간이 없어서..꼭한번 챙겨봐야겠습니다. 저 질문해서 책한권 받아왔어요~~(자랑자랑^^)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읽고 찾아보셔요.^^ 이제 겨우 9살,7살,5살을 키우고 있는 자라나는 새싹 어른이는 오늘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워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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