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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노인들, 회비 걷어 3년동안 장학금 전달…학교측은 감사 점심 대접
작성자 양종현 등록일 18.11.26 조회수 395
동네 노인들, 회비 걷어 3년동안 장학금 전달…학교측은 감사 점심 대접
  • 백세종
  • 승인 2018.11.25 19:58

동산동노인회, 3년간 장학금…훈산학원, 어르신 초청 감사 행사
손주 사랑 어르신 공경…겨울 바람 속에 피어난 따듯한 나눔

동네 할아버지·할머니들이 회비와 성금을 모아 3년째 손자·손녀 같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격려해 온 소식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학교 측도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끈끈한 정이 귀감이 되고 있다.

학교법인 훈산학원(이사장 윤여웅)은 지난 24일 전북중학교 식당에서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노인회(회장 허인욱) 회원 110여명을 초청해 ‘어르신 점심 모시기’ 행사를 열었다.

훈산학원의 세 학교(전북중, 우석고, 전북여고)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동산동노인회는 그간 모은 회비와 성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동산동노인회는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훈산학원 3개 학교의 모범학생 40여명에게 1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윤여웅 훈산학원 이사장은 “인정이 메말라가고 이기적인 세태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손자 손녀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인욱 동산동노인회 회장은 “보답을 바라고 실천한 것이 아니지만 오늘 감동스러운 자리에 앉아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따뜻한 나눔의 교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된 송민아 양(전북여고 1학년)은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따뜻한 온정이 담긴 장학금을 받으니 저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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