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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실태조사·안전대책' 제시한 전북여고 학생들 "학교 주변 사람 중심 보행환경 시급해요"
작성자 양종현 등록일 18.06.19 조회수 273
전북일보
  • 최명국
  • 승인 2018.06.18 20:05

[사람들]   
‘문제적 여자’동아리 8명 인도 개설 등 방안 마련 “지자체도 적극 관심을”
▲ 통학로의 실태를 조사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전북여고‘문제적 여자’동아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통학로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편견 없는 시각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그늘진 이면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둔 여고생들이 위험천만한 통학로의 실태를 조사하고,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 8명(진하경·유승하·강은교·김재은·고수정·김지원·김수현·박석은서)으로 구성된 동아리 ‘문제적 여자’는 학교 인근 보행환경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착안해 최근 통학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동아리 대표를 맡은 유승하 양은 18일 “평소 통학로가 위험해 아찔한 일을 겪은 것이 다반사였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통학로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하경 양도 “전북여고의 많은 학생들이 열악한 등·하굣길 때문에 편리하게 보행할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 “편견 없는 시각에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동아리 학생들은 이 학교 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통학 환경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또 통학로의 신호등 유무와 불법 주정차 실태를 사진으로 찍는 등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설문조사 결과, 재학생의 82% (123명)가 ‘등·하굣길에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어 등·하굣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불법 주정차가 많다’, ‘신호등이 없다’, ‘인도가 없다’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실태조사 끝에 지난달 말 통학로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학생들은 보고서에서 △안전한 통행을 위한 인도 개설 △강력한 불법 주정차 단속 △주차 공간 확보 등을 통학 환경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통학 환경이 나아지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통학로 실태보고서는 올해 3월 만들어진 동아리 ‘문제적 여자’의 첫 작품이다. 사회적 환경이나 제도 등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로 꾸려진 이 동아리는 빠듯한 시간을 쪼개 매주 한 차례 정기모임을 한다. 학교 통학로를 조사해 해결책을 제시하자는 의견도 정기모임에서 나왔다.

강은교 양은 “처음엔 대입 수험생이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 부모님이 다소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사회적 문제를 파헤치고 논리적 사고를 쌓는다는 것을 알고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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