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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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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검지 손가락의 비밀
작성자 *** 등록일 24.11.11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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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오랜 투병끝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20살에 돌아가셨으니 살아생전 효도 한번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병수발만 간신히 했지만 성에 차지 못하고 늘 세상살이 원망만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랑 연배가 비슷한 선생님이 학교에 계셔서 늘 선생님을 뵐 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의 제일 큰 어른이신 차광현선생님은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동물농장에서 뵙습니다.

행정실에서 정년퇴임을 하시고, 동화중에는 저랑 같은 해인 2012년에 배움터 지킴이로 오셨습니다.

개교 초반부터 생긴 동물농장 관리가 선생님께서 주로 하시는 일입니다.

정해진 일보다 더 큰 일들을 하고 계시고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동물들을 사랑으로 돌보시니 그 모습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가르침을 주십니다.

몸으로 직접 보여주시는 교육을 통해 가장 큰 울림을 주고 계시니 후배된 도리로서 늘 성찰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가슴에 와 닿아서 꼭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검지손가락을 내밀며 설명해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흠을 지적할 때 검지손가락을 내밀며 지적 하는 사람에게는

그 나머지 손가락들이 자기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남의 험담은 결국 자신을 가리키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였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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